![8년 전 작업복을 꺼내입는 이유? “옷이 녹아 피부에 붙을까봐”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①]](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6/19/news-p.v1.20230616.eee92881241b40f0a9915159bd4e787e_P1.jpg)
“뭐 입고 일하냐고요? 글쎄….” 사람들에게 ‘작업복’에 대해 물었을 때 첫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면 모두 할 말이 많았다. 누군가는 새 작업복을 받고도 예전 회사 작업복을 입고 일했다. 누군가는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작업복을 직접 고쳐 입었다. 같은 일을 하지만 다른 작업복을 받는 이들도 있었다. 처음엔 불편하고 화도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 잊고 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경향신문 취재팀은 지난 4월부터 2개월 간 전국 각지의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작업복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이 일할 때 입는 옷을 통해 일터 환경과 안전, 건강, 차별 등의 문제를 살펴봤다. 작업복이라고 하면 흔히 제조업 생산직이 입는 옷을 떠올지만 사무직의 유니폼, 회사가 작업용으로 지급하지 않았어도 일할 때 입는 옷도 작업복으로 통칭했다. 의복 뿐 아니라 일의 특성상 필요한 장갑이나 신발 같은 ‘몸에 붙는 모든 것’을 작업복의 범주...
2023.06.1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