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한 달

3건의 관련기사

  • 탄핵의 거리에 선 ‘2030 여성’···그들의 광장과 연대는 어느 때보다 넓다[12·3 비상계엄 한 달]

    탄핵의 거리에 선 ‘2030 여성’···그들의 광장과 연대는 어느 때보다 넓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각지에서 벌어진 탄핵·퇴진·하야 촉구 집회 주축은 ‘2030 여성’이다. 광장을 밝힌 케이팝(K-Pop) 응원봉, 여의도와 남태령을 가득 메운 환호성, 신문 보도사진·방송 뉴스 영상을 꽉 채운 밝고 앳된 얼굴들이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숫자로도 확인된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든 인파 가운데 약 30%가 2030 여성이었다.이들은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광장에서 멈추지 않고 남태령 농민 곁으로, 혜화역 장애인 곁으로 달려갔다. 온라인에서 연대와 후원, 지지와 응원을 넓게 확장했다. 방향을 종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거침없이 광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용기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향할까. 여성학·정치학 연구자들 시선으로 2030 여성들의 행보와 의미를 짚어보았다.여성은 ‘언제나’ 광장에 있었다비상계...
  • 5·18 광주가 12·3 서울에게[12·3 비상계엄 한 달]

    5·18 광주가 12·3 서울에게

    1980년의 광주에서도, 2024년의 서울에서도 이름 모를 여성들이 거리를 지켰다. 총을 들고 독재를 꾀했던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두 경험이 세월과 공간을 넘어 만났다. 경향신문은 19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남도청을 지켰던 취사반 김경임씨(61)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로, 또 탄핵 촉구 집회가 줄이었던 여의도·농민과 시민들이 하나가 된 남태령을 지킨 전연수씨(가명·25)가 1980년 광주로 보낸 편지를 받았다. 1980년 광주 금남로에 선 여성과 2024년 서울 여의도 광장, 남태령 언덕에 선 여성은 다른 시공간을 건너 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고, 서로를 ‘우리’로 묶었다.광장에 선 여성들 마음은 같았다. 경임씨는 2024년 광장의 여성들 모습에서 1980년 5월 전남도청으로 돌아가던 자신의 모습을 겹쳐봤다. 경임씨는 자신과 닮은 여성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나가라”고 했다...
  • ‘응원봉 시민’의 연대, 냉소·분노도 희망으로 바꿨다[12·3 비상계엄 한 달]

    ‘응원봉 시민’의 연대, 냉소·분노도 희망으로 바꿨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3일 한 달째를 맞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동안 ‘응원봉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계엄 규탄 및 탄핵 촉구 광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시민의 행동에 불을 댕긴 것은 비상계엄과 탄핵이었지만 한번 불이 붙은 저항은 그간 시민의 눈과 발이 잘 닿지 않았던 곳으로 퍼져나갔다.시민 행동의 중심에는 2030세대 여성이 있었다.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뛰쳐나온 2030 여성들이 광장에서 겪은 경험은 사회 각계의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로 이어졌다. 응원봉 시민은 ‘트랙터 농민’이 서울 남태령의 차벽을 넘을 수 있게 했고, ‘휠체어 장애인’이 지하철역에서 강제로 끌려나가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12·3 사태 이전부터 거리와 광장을 지켜온 활동가들은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아 냉소하고 분노했던 마음을 시민들이 희망으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응원봉 시민이 만든 연대의 유산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1
Today`s HOT
칠레에도 피해주는 산불, 힘을 모아 진화하는 소방관들 계속되는 남동부 지역 산불, 대응에 보강 필요.. 눈보라와 많은 비를 뚫고 지나가는 사람들 계속되는 달러와 연료 부족, 거리로 나선 목장주와 사업가들
5주 만에 퇴원한 교황, 최소 2달은 안정 취해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다저스 팀의 야구 훈련
연이은 가자지구 공습, 보이지 않는 전쟁의 끝 저먼윙스 비행기 추락 10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올해 초 산불 여파 가시기 전, 또 다시 산불 발생 계속되는 러시아 공습에 뉴욕에서 집회가 열리다. 오랜 시간 산사태가 발생하는 랜초 팔로스 베르데스 반도 근처 주거 건물까지 번진 쇼핑 센터에서의 화재..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