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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언니, 선배들] 연결의 아름다움을 꿈꾸다, 김미소 DMZ 피스트레인 페스티벌 총감독 [플랫]
    연결의 아름다움을 꿈꾸다, 김미소 DMZ 피스트레인 페스티벌 총감독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마음이 하나가 되는 게 쉽지 않잖아요.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그 현상을 물리적으로 목격할 수 있어요. 저는 ‘이 일을 왜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름답잖아’라고 대답해요.”매년 여름 강원 철원군 고석정 일대에서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피스트레인)이 열린다. 피스트레인은 분단된 한국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는 취지로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차를 맞았다. 여타 뮤직 페스티벌과는 달리 헤드라이너가 없고, ‘서로에게 선을 긋기 전에 함께 춤을 추자’라는 구호 아래 다양성과 포용을 전면에 내건다.페스티벌 기획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일 년 중 단 이틀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 아티스트·관객·스태프 모두가 토해내는 뜨거운 열기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일은 어떤 고민과 기쁨을 수반...

    2026.04.01 07:00

  • [여자, 언니, 선배들] ‘마지막’을 보며 길어낸 깨달음, 장례지도사 심은이 [플랫]
    ‘마지막’을 보며 길어낸 깨달음, 장례지도사 심은이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좋아하는 일이고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 주변 시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내가 밀고 나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다른 의례와 달리 장례에는 주인공이 참석하지 않는다. 장례를 치르는 건 유족과 조문객이고, 그 과정을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일은 장례지도사가 맡는다. 장례지도사는 장례 전 과정을 상담하고 진행하면서 사망진단서 확인, 염습·입관, 조문 예절 안내, 화장·매장 절차 관리 등을 총괄한다. 누구에게나 당황스러운 가족의 죽음 앞에서 고인을 무사히 보내드릴 수 있도록 유족을 안내하는 것이 장례지도사의 일이다.죽음에 관한 언급을 꺼리는 문화 속에서 장례지도사란 직업에도 편견이 씌워졌다. 한국 전통 관념 속에서 상주를 비롯해 장례를 주도하는 존재가 남성이었...

    2026.02.25 14:52

  • [여자, 언니, 선배들] ⑧ 농산물에 ‘제값’을 붙여주는 여자…가락시장의 경매사 허은정
    ⑧ 농산물에 ‘제값’을 붙여주는 여자…가락시장의 경매사 허은정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경매사의 역할이 출하자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것이다 보니, 하루 일과가 끝나면 그런 일을 잘 해결했을 때 제일 뿌듯합니다.”농산물은 산지에서 우리의 식탁으로 오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친다.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간 직거래 경로가 많이 생겼다고 해도, 가공을 거치기 전 단계의 원물은 여전히 도매시장에서 대면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기자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지난 20일도 허리보다 더 높이 쌓인 농산물 상자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지게차와 자전거를 탄 직원들이 상자 사이사이 난 길로 바삐 오갔다. 그나마 출하량이 적은 겨울이라 이 정도라고 했다.동화청과 경매사 허은정 과장(38)도 이날 저녁 경매를 위해 한창 준비 중이었다. 그는 본격적인 경매 절차에 앞서 모니터 두 대를 번갈아 들여...

    2026.01.28 07:00

  • [여자, 언니, 선배들] ⑦ “‘눈에 보이는’ 선배 되겠다, 나를 뛰어 넘도록” … 김유정 축구심판 [플랫]
    ⑦ “‘눈에 보이는’ 선배 되겠다, 나를 뛰어 넘도록” … 김유정 축구심판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월드컵이나 올림픽도 다녀온 ‘눈에 보이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이 개척한다기보다는 수월하게, 제가 간 것보다 더 뛰어넘을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김유정 축구심판(36)은 올해 ‘역대급’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해외에서 보낸 날이 무려 230일에 달한다. 대부분 경기 심판을 보는 일정이었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마침 한국에 들어와 있던 김유정 심판을 인터뷰했다. 그가 꺼낸 레드카드와 옐로카드에는 경기 중 메모했던 기록이 아직 남아 있었다.김유정 심판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국제 심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이후 커리어에는 ‘최초’가 종종 붙는다. 2022년 한국 여자 심판 중 처음으로 알가르브컵 결승전 주심을 맡았고, 지난...

    2025.12.24 09:58

  • [여자, 언니, 선배들] ⑥ 따릉이는 어떻게 성공했을까…홍주희 교통기술사 “교통은 영역 싸움”
    ⑥ 따릉이는 어떻게 성공했을까…홍주희 교통기술사 “교통은 영역 싸움”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 “교통은 어떤 교통수단이 그 공간의 주인이느냐를 가르는 영역 싸움입니다.”교통기술사 홍주희 태승알엔디 공동대표(46)는 교통 정책의 치열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교통기술사는 교통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교통영향평가를 수행하고 정책 자문을 하는 전문가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직종은 아니지만 신호등, 횡단보도, 교차로 같은 일상 곳곳에 자리한 교통시설에는 교통기술사의 의견이 녹아 있다.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홍주희 대표를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태승알엔디 사무실에서 만나 그동안 당연하게 스쳐 지나갔던 도로 풍경에 관한 ‘담당자의 설명’을 들었다. 그는 2003년 서울시에서 교통기술직 공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해 약 20년 동안 서울시장 3명을 거친 실무자였다. 그렇기에 ...

    2025.11.26 10:23

  • [여자, 언니, 선배들] ⑤ ‘불꽃’으로 선박의 이름을 새기다 … 김세협 용접사[플랫]
    ⑤ ‘불꽃’으로 선박의 이름을 새기다 … 김세협 용접사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 이 일을 안 했으면 우리 애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주변에서 ‘일한다고 욕봤다’란 말을 들으면 슬퍼요. 진짜 욕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 이 일이 나한테 맞아서 다행이다.알루미늄 선박 용접을 전문으로 하는 김세협 용접사(45)는 지난 16년 동안의 용접 경력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이혼 후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용접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경남 창원에 있는 알루미늄 선박제조업체 디텍(DTEC)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여자는 안 쓴다’고 거절당했던 과거가 무색하게 현재는 베테랑 기술자로 자리잡았다.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지난 8일 창원 디텍에서 김세협 용접사를 만났다. 마당 한 켠에는 작은 선박이 놓여 있었고, 주 작업장에서는 ...

    2025.09.24 07:00

  • [여자, 언니, 선배들] ④ “‘여자가 감히’를 넘어 ‘불모’가 되기까지”…문화재수리기술자 김도래
    ④ “‘여자가 감히’를 넘어 ‘불모’가 되기까지”…문화재수리기술자 김도래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저는 ‘문화재 의사’입니다. 유물이 누구의 것인지 아시나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의 것입니다. 물려주기 위해 저희 같은 사람이 있죠. 그래서 당당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김도래 북촌불교미술보존연구소 대표(51)는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연구소에서 경향신문 플랫과 만나 자신의 사명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김도래 대표는 문화재 단청 수리기술자·보존과학 수리기술자·도금 수리기능자·칠공 수리기능자·전통도금 기능계승자 등 문화재 보존과 전승에 특화된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도 연구소에서는 보존 작업이 한창이었다. 불교 문화재뿐만 아니라 윤봉길 의사의 형틀과 같은 나라의 보물도 그의 연구소에서 새 삶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김도래 대표는 불교미술계 명...

    2025.08.27 08:01

  • [여자, 언니, 선배들] ③ ‘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플랫]
    ③ ‘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제일 좋아하는 숫자는 1입니다. 여러 면에서 제가 최초가 된 적이 많은데요. 나의 공명심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길을 터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최초가 됩니다. 많은 1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제가 1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64)는 여성 최초로 세계수학교육심리학회(PME) 회장에 선출됐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두번째다. PME는 수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취임을 위해 칠레 산티아고로 출국을 앞둔 권 교수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직접 들어 본 그의 커리어에는 ‘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이 녹아 있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초 여성 교수 등의 여러 수식을 가진 연구자로서 또 다른...

    2025.07.23 09:36

  • [여자, 언니, 선배들] ② “‘너는 거기까지야’에 반증하려는 분노가 나의 힘” 뮤비 감독 손승희
    ② “‘너는 거기까지야’에 반증하려는 분노가 나의 힘” 뮤비 감독 손승희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샤이니, 태연, 박재범, 세븐틴, 크래비티….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K팝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뮤직비디오(뮤비) 프로덕션 ‘하이퀄리티피쉬’의 손승희 감독(32)이 뮤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올해 경력 6년차를 맞이한 손승희 감독은 열성적인 K팝 팬덤이 ‘믿고 보는’ 뮤비 감독으로 자리잡았다.치열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6년 동안 버틴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경향신문 여성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손승희 감독에게 ‘K팝의 간판’을 만드는 일의 고민과 기쁨에 관해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손 감독은 흔쾌히 응답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소재 작업실에서 손 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은 마침 그가 작업한 세븐틴 신곡 ‘썬더(Thunder)...

    2025.06.25 09:00

  • [여자, 언니, 선배들] ① “내가 정말 이 일에 미쳐있구나”…‘맑눈광’ 기관사 강하영 [플랫]
    ① “내가 정말 이 일에 미쳐있구나”…‘맑눈광’ 기관사 강하영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아, 내가 정말 이 일에 만족하고 미쳐있구나. 미쳐서 눈이 돌아있구나. 저는 이게 좋은 의미라고 생각해요. 뭔가 하려면 좀 미쳐야 하잖아요.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이 누나 눈이 또 돌아 있네”, “혹시 협박을 받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등의 댓글이 달린다. 기관사로 입사해 홍보실에서 일하며 ‘미스 기관사’라는 활동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강하영 대리(29)의 이야기다. 영상 속 강하영 대리는 기관사 정복을 입고 춤추고, 연기하고, 때때로 망가진다. 어딘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일명 ‘맑은 눈의 광인(맑눈광)’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여성 기관사는 여전히 드물다. 회사 홍보를 이렇게까지 ‘내려놓고’ 할 수 있는 직원은 더 드물다. 이처럼 희귀한 교집합을 가진...

    2025.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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