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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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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전 냄새까지 재현한 오키나와···그들은 왜 일제의 흔적을 남겼나 [광복80주년 기획]
    80년 전 냄새까지 재현한 오키나와···그들은 왜 일제의 흔적을 남겼나

    ‘참호 안은 어둡고 좁았고 부패한 냄새로 가득했다. 병사들의 고름에서는 구더기와 이(蝨)가 들끓었고 대변과 소변, 땀 냄새로 가득했다.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구술을 읽은 직원이 약통을 열자 음식물쓰레기가 썩은 듯한 시큼하고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제의 패색이 짙어지던 1945년 봄, 지옥도가 펼쳐졌던 오키나와 ‘하에바루 육군병원 지하호(하에바루호)’의 당시 냄새를 재현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전후 70주년을 맞아 이 지역의 교육위원회가 전쟁을 직접 경험했던 학도병 등의 자문을 통해 구현했다.하에바루 문화센터 호쿠모리 아키라 학예사는 “전쟁의 의미를 깊이 있게 체험하기 위해선 냄새도 체험해야 한다는 의견에 재현했다. 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없는 지금, 당시를 기억할 살아있는 증인은 지하호밖에 없다”고 말했다.독립된 왕국에서 일본에 병합된 ‘일본 내부의 식민지’이자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동원이 이뤄진 곳. 10만명 가까운...

    2025.08.26 06:00

  • [단독]영도 위안소부터 인천 조병창까지···망각 위에 선 기억 [광복80주년 기획]
    영도 위안소부터 인천 조병창까지···망각 위에 선 기억

    “그곳은 영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이다. 그 일대에는 히바리마치라는 유곽 거리가 있었다.”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두리 할머니가 밝힌 부산 ‘영도 제1위안소’ 위치다. 만 15세에 강제로 끌려갔던 그는 “제1위안소 건물은 옛날 조선사람이 여관 하던 자리를 일본사람이 빼앗은 것”이라고도 말했다. 국내 일본군 위안소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증언한 첫 사례였다.그로부터 33년이 흘렀다. 아직도 윤 할머니가 말한 영도 제1위안소가 어디인지 모른다. 기억이 부정확했기 때문이 아니다. 영도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400~500m를 걸어가면 1970년대까지 술집, 여관 등이 밀집해 있던 거리가 실제로 나온다. 1940년대 지도, 구술에서 영도다리를 건너면 유곽이 있었다는 것도 확인된다. 그럼에도 위치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창피해서’ 혹은 ‘개발을 해야 해서’ 관련 흔적을 전부 지워버렸기 때문이다.경향신문이 지난 1일 찾은 옛 유...

    2025.08.26 06:00

  • 사라지는 기억을 붙드는 사람들···역사의 빛을 켜다 [광복80주년 기획]
    사라지는 기억을 붙드는 사람들···역사의 빛을 켜다

    ‘태장춘’. 한국사에선 낯선 이름이다. 1911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난 그는 1930년대부터 한인이 주축이 된 고려극장에서 활동했다. 1960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사망했는데 지난해 10월에야 무덤 위치가 처음 확인됐다.한국인에게 태장춘은 사실상 잊힌 이름이지만 그는 한국사에 분명한 흔적 하나를 남겼다. 1938년 7월, 태장춘은 고려극장 경비원을 인터뷰해 1942년 봄, 연극 한 편을 만든다. 당시 그가 인터뷰한 경비원이 ‘홍범도’다.연극은 태장춘과 홍범도의 인터뷰를 정리한 ‘홍범도 일지’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오세프 김이 1982년에 쓴 <소비에트 고려 극장>에 따르면 “홍범도는 태장춘에게 “정확한 사실만 쓰고, 어떤 예술적 상상도 가미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 결과, 195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희곡작가 세미나에서 “태장춘이 사실에 근거해 작품을 써서 연극이 희곡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태장춘이 남긴 기록은 홍범도가 ...

    2025.08.26 06:00

  • [인터랙티브] 당신이 강제동원을 당했다면? [광복80주년 기획]
    당신이 강제동원을 당했다면?

    경향신문은 지난 80년간 한 번도 정리되지 못했던 ‘강제동원의 길’을 지도 위에 점으로 찍고 선으로 이었습니다. 피해자의 구술을 전수분석해 그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했던 여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사할린 등으로 끌려가며 길 위에 남은 흔적들은 멈춰버린 증언을 대신해 ‘야만의 시대’를 말하고 있었습니다.거주지, 나이 등 간단한 프로필을 입력하면 1943년 당시 강제동원 소집고지서를 받았던 인물이 이동한 경로를 함께 따라가 보실 수 있습니다. 장소별 사진과 피해자 증언도 확인 가능합니다. 또 동원 이후 이어진 인물들의 삶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인터랙티브 뉴스로 접속하시면 ‘강제동원의 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사이트 주소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셔도 됩니다. 네이버의 경우 화면 맨 위 전송시각 옆의 ‘기사원문’ 버튼을 클릭하시면 쉽게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당신이 강제동원을 당했다면...

    2025.08.19 23:04

  • [단독]가해자 일본이 지운 ‘강제동원’···피해자 한국은 스스로 잊었다 [광복80주년 기획]
    가해자 일본이 지운 ‘강제동원’···피해자 한국은 스스로 잊었다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막 안 타려고 울었어. 선생님이 체면이 있다 사정하더라고 그래서 부산역인지 어딘질 모르는디 갔제. 5일 만에 일본이더라”1945년 초, 전남 나주 영산포초등학교 6학년 이금덕은 졸업을 앞두고 ‘근로정신대’로 동원됐다. 행선지도 모르고 끌려간 일본, 그는 도야마현 후지코시 공장에 배정돼 일본 군용기 부품을 만들었다. 그의 나이는 불과 12세였다.지난 2008년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회)가 발간한 구술기록집에 포함된 강제동원 피해자 이금덕의 증언이다. 강제동원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립한 위원회는 지난 2005년부터 2013년부터 구술록 16권을 발간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유일한 구술조사를 바탕으로 동원 배경부터 해방 이후 귀환 과정까지 강제동원 전 과정을 담았다.위원회는 구술조사의 이유에 대해 “잠자고 있던 생존자들의 기억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사 만들기’ 과정...

    2025.08.19 22:59

  • [단독]“도항 직전 ‘알몸 소독’ 당해”···219명 증언으로 복원한 ‘강제동원의 길’ [광복80주년 기획]
    “도항 직전 ‘알몸 소독’ 당해”···219명 증언으로 복원한 ‘강제동원의 길’

    9268개. 공장, 탄광, 지하시설 등 일본 제국주의(일제)가 한반도에 남긴 전쟁유적 숫자다. 문헌과 현지조사 등으로 확인된 곳 중 정부나 지자체 보고서가 발간된 곳은 321개. 일제가 36년간 남긴 상처 중, 약 3.46% 수준이다.일제강점기 전쟁유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등과 연결되지만 지금껏 채 5%도 조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가 ‘야만의 시대’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증언’ 덕분이었다.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폭로한 ‘김학순’,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강제동원 책임을 물은 ‘이춘식’ 등의 증언은 광복 후 수십 년간 역사의 빈틈을 메웠다.그로부터 80년이 지났다. 생생했던 ‘목소리’는 대부분 멈췄다. 이들이 세상을 떠나며 생긴 틈으로 “강제동원도 일본군 ‘위안부’도 없었다. 증언은 거짓이다”는 주장이 파고들었다. 이제라도 멈춰버린 증언을 사실로 확인해야만 할 필요성이 커졌다.경향신문은 정부가 발간한 구술...

    2025.08.19 22:57

  • [광복80주년기획-2030대일인식조사]3명 중 2명 “일본 문화 향유하며 과거사 비판, 양립 가능”
    3명 중 2명 “일본 문화 향유하며 과거사 비판, 양립 가능”

    일본에 대한 2030 세대의 인식을 두고 한국 사회의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 ‘미래 세대’로 칭찬한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이해 없이 ‘극우적 시각에 물든 세대’라고 비판한다.14일 경향신문의 ‘광복80주년 2030 대일 인식조사’는 이러한 양극단의 시각으로는 이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낸다. 일본에 대한 2030 세대의 인식은 단순한 ‘호감’이나 ‘비호감’ 같은 단일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들은 때로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로 때로는 원칙주의자로 변신했다. 사안별로 다른 ‘잣대’를 꺼내는 모습은 한일관계의 해법으로 제시된 ‘투 트랙’ 전략(역사와 현대적 이해를 분리하여 외교 방식)과도 닮았다. 2030 세대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 수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일본에 대한 호감, 2030 모두가 높을까2030 대일인식 여론조사에서 ...

    2025.08.15 06:00

  • [광복80주년 기획-2030대일인식조사]‘독립운동’ 뿌리 찾아 떠나는 서전고의 ‘여름방학’
    ‘독립운동’ 뿌리 찾아 떠나는 서전고의 ‘여름방학’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돌아가신 안중근 의사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중근 유묵비를 꼭 보고 싶어요”지난 11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이른 아침 버스에서 내린 20명의 충북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의 얼굴엔 들뜬 미소와 함께 긴장감도 번져있었다. ‘안중근 조’에 참여하고 있는 2학년 전우영 군(17)의 목소리엔 말로만 듣던 곳을 볼 수 있다는 설렘이 묻어났다.이날 서전고 학생들이 공항에 모인 것은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서다. 서전고는 헤이그특사 중 한명인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이 세운 학교 ‘서전서숙’을 계승한 학교다. 광복절까지 5일간 서전고 학생들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 하얼빈과 용정으로 떠났다. 국내외 독립운동의 흔적을 카메라로 담아온 김동우 사진작가도 강사로 동행했다. 학생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뿌리인 ‘서전서숙’과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나서며 현재와 미래를 보는 눈을 기르는 과정이다.헤이그특사 ‘이상설’ 찾아 떠나는 ...

    2025.08.15 06:00

  • [광복80주년 기획-2030대일인식조사]중·고교 교사 3인이 말하는 “미래 세대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중·고교 교사 3인이 말하는 “미래 세대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일본 게임을 하며 자란다.” 현직 교사들이 설명한 교실 풍경이다. 세대가 어려질수록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경향 역시 이러한 문화적 토양 위에서 자란다. 실제로 경향신문의 ‘광복80주년 2030 대일 인식조사’에서도 남성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높은 친숙함이 호감으로 경향이 뚜렷했다.문제는 이 토양 위로 무엇이 함께 스며들고 있느냐다. ‘반일종족주의’와 같은 뉴라이트식 주장은 책 속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논리’와 ‘팩트(사실)’의 탈을 쓰고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간다. 역설적이게도 이는 역사에 가장 관심이 많은 학생들부터 포섭한다.지난 5일, 박미라(초월고), 이경훈(화홍고), 이재호(백운중) 세 명의 역사 교사를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각각 24년, 28년, 1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쳐 온 이들에게 지금 학교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묻고, 올바른 역사 이해를 위해선 어떤 교육이 필...

    2025.08.15 06:00

  • [광복80주년 기획-2030대일인식조사]“일본 애니·여행 좋아하지만 과거 반성 안하는 건 싫어요”
    “일본 애니·여행 좋아하지만 과거 반성 안하는 건 싫어요”

    광복 80주년 기획-기억을 역사로(상)2030 ‘대일관 대해부’한국사회가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전화점을 맞았다. 지난 80년이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이었다면 다음 80년은 기억을 디딤돌삼아 미래로 나가아가야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경향신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의 다음 80년을 이끌어갈 2030세대의 대일관을 대해부하고 변화한 시대에 맞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관심이 있고 10명 중 8명은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일본 문화를 즐기면서도 일본정부의 태도를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재명 정부가 가장 우선 적으로 해야할 대일정책으로는 ‘역사문제 해결’을 꼽았다.반면 10명 중 6명은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한 개인적 ‘감정’과 국가 간 ‘문제’를 분리하는 ‘뉴 노멀’의 등장이란 해석이...

    2025.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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