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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9주년 기획
  • [창간 79주년 기획]도핑을 권하는 한국 교육…집중력 ‘처방 시대’, 아이들이 위험하다
    도핑을 권하는 한국 교육…집중력 ‘처방 시대’, 아이들이 위험하다

    “산만한 내 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과잉 걱정’ 부모 늘면서 치료제 처방도 급증 수험생들 사이에선 ‘집중력 보조제’로 인식 ‘마약류’ ADHD 치료제 오남용 부작용 커도 청소년 복용 12만명 넘어…5년간 2.6배 증가 성적지상주의 만나 일반적 행동도 ‘병’ 간주 “아이 기질·성향 맞게 교육 시스템 변화해야”서울 양천구에 사는 조모씨(45)는 지난해 10월 중학교 2학년 딸을 소아청소년정신과에 데려갔다. 딸이 교통카드·휴대전화를 자주 잃어버리고 학교·학원 숙제를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의사는 “보호자가 원하면 약을 처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의 딸은 그때부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디키넷’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부작용이 금방 찾아왔다. 딸은 복용 3일차에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는 증상을 겪었다. 6~7일차에는 불면증을 겪었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2025.10.08 08:00

  • [창간 79주년 기획]“계속 갈아타세요, 종착역은 강남입니다”…‘상급지’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행렬
    “계속 갈아타세요, 종착역은 강남입니다”…‘상급지’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행렬

    올 들어 서울 집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6억원’ 한도라는 고강도 대출 규제를 내놓고 공급 확대 계획도 발표했는데 서울 집값 상승률이 떨어질 줄 모른다.서울 이외 지역은 오르기 힘들다고 내다보는 투자자와 실수요자까지 모두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 서울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부동산 ‘우상향’ 그래프에는 ‘상급지 갈아타기’ 열망이 깔려 있다. ‘갈아타고 갈아타는’ 정점에는 ‘강남’이 있다.경향신문은 최근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갈아타기’를 감행했거나 고려하는 유주택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수익률 높은 서울 ‘상급지’ 아파트를 ‘안전자산’이라고 인식했다. 주식 투자를 해도 자금의 최종 종착지는 서울 아파트였다.집 매수에 온 가족 동원울산에서 일하는 30대 맞벌이 서모씨 부부는 올해 울산 아파트를 팔고 서울 아파트 ‘갈아타기’ 매수에 성공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프...

    2025.10.08 08:00

  • [창간 79주년 기획]“부당 지시하면 바로잡는 게 ‘보좌’···절대적 인사권 제어 방안 고민을”
    “부당 지시하면 바로잡는 게 ‘보좌’···절대적 인사권 제어 방안 고민을”

    ‘갑질 의혹’ 강선우에 자진 사퇴 촉구 부조리 고쳐야 한다는 본질 사라지고 ‘정부에 걸림돌’ 2차 가해 벌어져 답답 공천 심사 때 보좌진 등 의견 반영 등 ‘자질 미달’ 인사 배제하는 제도 필요이동윤 전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회장은 “국회의원이 부당한 지시나 잘못된 생각을 한다면 올바른 방향을 조언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보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터졌을 때 역대 민보협 회장과 함께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이 전 회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의원회관 민보협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보좌직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원의 모든 의정활동을 조력하는 직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회장은 16년간 보좌진으로 일했고 2021~2022년 민보협 회장을 지냈다.이 전 회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일해야 하는 의원과 보좌진 간에 괴리...

    2025.10.07 08:00

  • [창간 79주년 기획]‘정치 공동체’로 묶인 동지, 심부름꾼 자처하는 직원···그 이름은 ‘보좌진’
    ‘정치 공동체’로 묶인 동지, 심부름꾼 자처하는 직원···그 이름은 ‘보좌진’

    의원 한 명당 ‘입법 활동 보좌’ 최대 9명 법적 자격·절차·기준 없이 ‘사적 채용’ 국회는 세평 중요…부조리 은폐 쉬워 “전직? 의원은 기업도 괴롭힐 수 있어” 정당·시민단체서 함께 고생·경험 공유 의원 영전하면 고위공직 기회 얻기도 “운명 공동체…사적 심부름도 하게 돼” “국가가 공적으로 채용 제도 개혁해야” 상임위별 공채 후 의원실 파견하거나 임기제 전환, 안정성 높여야 할 필요성 미국은 수백쪽 의원 ‘윤리 매뉴얼’ 제정 윤리특위 상설화해 감독하는 방안도“수행비서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원 배우자와 자녀들을 돌보고, 주말엔 의원과 함께 골프장에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의원 집안 경조사에 보좌직원들이 동원돼 때로는 혼주 측, 때로는 상주 측을 맡기도 한다. 가족 휴가지 예약과 교통편 준비는 이제 사적 업무 영역으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과연 강선우만의 문제일까.”국회의원 보좌직원들의 익...

    2025.10.07 08:00

  • [창간 79주년 기획]주름진 손으로 게임판 주름 잡는 새 ‘GG’, 그레이 게이머가 온다
    주름진 손으로 게임판 주름 잡는 새 ‘GG’, 그레이 게이머가 온다

    닉네임 ‘카리스마짱’은 리니지 세계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이른바 ‘네임드’ 유저다. 리니지 1에서 ‘인연’이라는 이름의 혈맹을 이끌었고, 리니지 2 레볼루션에선 혈원 45명을 거느린 혈맹 ‘꽃섬’의 군주를 맡고 있다.지난 21일 전남 여수의 작은 섬 상화도에서 만난 카리스마짱의 ‘본체’는 호탕한 인상의 김병수씨(66)였다. 꽃섬이란 혈맹 이름은 그가 돌문어와 소라를 잡으며 살아가는 이 섬의 별칭에서 따왔다.“완전 전쟁통이에요, 전쟁통.” 김씨가 기자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전날 그의 혈맹이 적들의 공격을 받는 바람에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고 했다. 군주인 그가 협상에 나서며 큰 싸움은 막았지만 출혈(레벨 하락)이 컸다.“군주를 오래 하다 보니 협상에 익숙해졌다고 할까? 저쪽 군주한테 문자를 넣어서 왜 우리를 치느냐 따졌더니 최근 우리 혈(맹)에 이사온 혈원 하나가 꼬장을 부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이 혈원을 탈퇴시키고 쟁(전쟁)을 끝냈습니...

    2025.10.06 08:00

  • [창간 79주년 기획]“허리 아프고 눈 침침해도 게임에선 10대” 일본 시니어 게임단 ‘마타기 스나이퍼스’
    “허리 아프고 눈 침침해도 게임에선 10대” 일본 시니어 게임단 ‘마타기 스나이퍼스’

    프로게이머의 최전성기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라고들 한다. 빠르고 정밀한 손놀림, 두뇌 회전, 집중력 등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20대 초중반에 은퇴하는 선수가 많은 탓에 29살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페이커’ 이상혁에겐 ‘백전노장’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이런 e스포츠 세계에서 “게임 안에선 모두가 10대”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2021년 일본 아키타현에서 창단된 일본 최초의 시니어 프로게임단 ‘마타기 스나이퍼즈’다. 60~70대의 선수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키타는 일본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기도 하다.“게임을 즐기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마타기 스나이퍼스의 히로 부(66·본명은 비공개) 선수는 지난 22일 경향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평범한 회사원이던 히로 부는 퇴직 3개월 뒤인 2022년 팀에 합류했다. 우연히 본 선수 모집 광고가 그를 이끌었다. “일본의 ...

    2025.10.06 08:00

  • [창간 79주년 기획]쉽게 빼고 싶은 나, 처방 장사하는 의술…욕망을 파고들다
    쉽게 빼고 싶은 나, 처방 장사하는 의술…욕망을 파고들다

    겉모습도 경쟁인 시대…“일종의 투자” ‘비만치료제’ 위고비·마운자로 선풍적 약물로 호르몬 작용 거리낌 없이 대체 ‘비만 유병률’ 남성 훨씬 심각하지만 삭센다·위고비 처방은 71.5%가 여성 정상체중도 더 빼기 위해 ‘환자’ 자처 BMI 30㎏/㎡ 이상 등 기준 엄격한데 다수 병원, 환자 말만 듣고 ‘끄덕끄덕’ ‘쌍둥이 약’ 당뇨치료제 반응은 미온적 “약값 너무 비싸”…건보 급여 적용돼야“일종의 투자라고 볼 수 있잖아요. 면접장 들어가서 쫄지 않으려면.”대학생 A씨(24)는 한 손에 비만치료제가 담긴 보랭가방을 들고 약국을 나서던 길이었다.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5가의 약국거리에서 만난 그는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취업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인턴 면접에서도 줄줄이 떨어진 경험이 있던 A씨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외모도 당락을 좌우한다는 얘기와 함께 실제 ‘위고비’로...

    2025.10.05 08:00

  • [창간 79주년 기획]비만치료제 투약 멈추면…체지방·식욕은 회복, 근육만 안 는다
    비만치료제 투약 멈추면…체지방·식욕은 회복, 근육만 안 는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용해 체중을 줄인 모습을 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 장기간 약값을 부담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젠가는 중단해야 해 투약 종료 이후가 문제다. 약에 맡겨 억눌렀던 식욕이 다시 돌아오면서 몸무게가 불어나는 ‘요요현상’이 생기면 건강 상태가 투약 전보다 나빠질 위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줄었던 체중이 다시 돌아오는 문제는 비만치료제를 썼을 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식사량을 줄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다이어트 후에도 다시 전처럼 먹는 양이 늘어나면 살이 붙게 마련이다. 살이 빠지는 과정에선 가장 먼저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근육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 저장된 글리코겐이 함께 감소한다. 감량을 지속할수록 주된 목표인 체지방도 빠지지만 근육량 역시 줄어들어 전체 몸무게는 줄고 외형은 날씬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2025.10.05 08:00

  • [창간 79주년 기획] 있어 보여 시작했다, 읽고 쓰며 빠져들다···텍스트힙은 ‘깊은 독서’ 될 수 있을까
    있어 보여 시작했다, 읽고 쓰며 빠져들다···텍스트힙은 ‘깊은 독서’ 될 수 있을까

    어른아이할 것없이 문해력이 떨어진 시대라지만, 정작 MZ세대 사이에서 독서는 멋진 것으로 통한다. ‘텍스트힙(읽는 것은 멋있다)’이라는 유행어가 계속 쓰일 정도다.#북톡(책(book)+틱톡), #북스타그램(책+인스타그램). SNS에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감각적인 구도로 촬영된 짧은 책 소개 영상들이 넘치도록 나온다. ‘내 삶을 바꾼 인생책’이라거나 ‘첫 문장을 보면 절대 못 멈출 소설’과 같은 직관적인 제목이 많다. 필사할 때 편한 문구류나 분위기 좋은 독립 서점·북 카페 등 공간도 소개한다. SNS 세상 속 독서라는 소재는 레트로하면서 차분한 감성을 전달하기에 적격이라는 점도 텍스트힙 열풍에 일조했다.배경이야 어떻든 읽는 것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 것은 환영할 만하다. 다만 나의 취향을 보여주기 위한 패션 아이템처럼 책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내면을 성장시키는 ‘질적인 독서’가 될 수 있겠냐는 근본적 질문은 남는다.텍스트힙 열풍은 잠깐 지나가는 유행이 될까,...

    2025.10.04 06:00

  • [창간 79주년 기획]광역단체장 온라인 언급 1위 오세훈…연관어는 홍준표·박원순·부동산
    광역단체장 온라인 언급 1위 오세훈…연관어는 홍준표·박원순·부동산

    우리나라 광역단체장은 총 17명이다. 각 지자체장이 누구인지 당장 떠올리긴 쉽지 않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은 대부분 중앙정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의 면면은 선거철 잠깐 관심사일 뿐 이내 시들해진다.경향신문이 1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업체 ‘스피치로그’에 ‘광역단체장 인지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민선 8기 임기가 시작된 2022년 7월1일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 뉴스,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엑스 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광역단체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사진)이었다.이 기간 중 오 시장에 대한 언급량은 42만5091건에 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17만919건·왼쪽)가 2위였으나 격차는 컸다. 3위는 박형준 부산시장(11만306건·오른쪽), 4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8만8551건), 5위 유정복 인천시장(7만6935건) 순이...

    2025.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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