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가다가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지하철 7호선 환승역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에 와글거리는 대학생까지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강남의 직장인들까지 북적거리는데 하루 지하철역 유동인구 12만명을 실감하고도 남았다. 건대입구 하면 먹고 마시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 옛날 닭갈비집을 떠올리며 ‘맛의 거리’로 들어서자 거미줄처럼 늘어선 전깃줄을 따라 현란한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떡볶이, 포장마차, 돼지갈비, 생선회, 뽑기인형, 노래방, 한정식 전문점까지 차 한 대가 다닐 만한 골목을 따라 문이 끝없이 열리고 닫혔다. “홍대, 강남, 명동, 종로, 그다음이 건대입구죠.” 화양동장 김용식씨(55)가 “서울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 중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곳이 건대입구”라고 했다. 건대입구 주민의 70%가 1인 가구, 하숙생이거나 나홀로족이다.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이 가까이 있다보니 10대와 20대 입맛을 겨냥한 맛집...
2017.03.23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