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고 침침해. 뭐가 보여야 주문하지?” 어두컴컴한 불빛 아래서 한참 동안 메뉴판을 보던 친구는 결국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며 구시렁거렸다. 식당뿐만 아니다. 영화관에서 객석을 찾아가거나 밖으로 나오려면 혹시 계단이 안 보여 넘어질까 조바심이 난다. 야간 운전을 한 날에는 피곤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왜 어둠에 취약할까?중앙안과 이재빈 안과전문의에 의하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빛을 감지하는 망막의 간상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혼탁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도의 변화에 따라 물체 인식이 걱정될 정도로 어렵다면,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나 비타민 A 결핍 등을 의심해볼 만하다. 어두운 레스토랑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썩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디파얀 비스와스 교수팀은 남녀노소 모두 어두운 곳에서 주문하는 경우, 밝은 곳에 비해 건강에 이롭지 못한 메뉴를 선택하고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
2024.10.1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