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을 꼬박 들여야 겨우 엄지손톱만 한 면적을 완성하는 그림이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마니아층이 견고한 보태니컬 아트다.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 꽃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섬세하게 묘사해낸 세밀화로 예술적 영감까지 불어넣어 ‘식물도감’이 아닌 ‘아트’라고 부른다.한국인 최초로 영국 식물예술가협회(The Society of Botanical Artists)의 정회원(SBA Fellow) 자격을 받은 송은영 작가는 5월의 꽃과 식물을 화폭에 담기 위해 오늘도 특별한 가방을 멘다.엔지니어, 화가가 되다송 작가는 한 번 작업대에 앉으면 6~7시간은 꼬박 그림을 그린다. 그는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처럼 독방에 갇혀도 음식만 제공받는다면 몇날 며칠이고 만족스럽게 그림 그리며 지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보태니컬 아트는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보니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성향이 맞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는 분야다.송...
2024.05.25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