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를 향한 단심을 보이며 장렬하게 전사한 장수 강조. 배우 이원종이 연기했다. 이원종은 드라마 속 자신의 최후를 보지 않고 유럽 남동부로 훌쩍 떠났다. 캐릭터 옷을 훌훌 털어내는 그만의 방법이다. 막 귀국한 그가 오래 쓴 듯 낡지만 멋스러운 노란색 파우치를 들고 나타났다. 가방 속에는 고스란히 그의 요즘 라이프가 들어 있었다.이원종은 ‘강조’를 연기하기 위해 고려 역사서를 먼저 펴들었다. 고려의 역신,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빌런’으로만 표현됐던 강조가 그의 해석이 더해져 드라마 속에서 입체적으로 부활했다.“강조는 신의주 등 우리나라 북서쪽을 담당했던 도통사예요. 그런 위치에서 정변을 일으킨다면 그건 자기가 황제가 되고 싶어서겠지요. 그러나 강조는 오로지 고려를 위한 새로운 왕을 원했던 거예요. 그래서 현종에게 ‘네 자리 차지하지 않을 테니 천천히 공부하라’고 소리치죠.”이원종은 총 32부작 드라마에서 단 8회 나오는 분량...
2024.01.05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