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시승기
  • [시승기]BMW의 전천후 모터사이클 F800GS
    BMW의 전천후 모터사이클 F800GS

    "난 까치발을 해도 난 안닿겠는데.""김기자가 키가 나보단 크니까 이걸 몰고 따라와."동료 기자가 자신은 키가 작다며 나에게 떠맡긴 모터사이클이 F800GS였다. 바이크에 대해 거의 모르지만, 얼핏봐도 존재감이 대단했다.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에 비해 안장높이가 무려 30cm나 높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까치발을 해야 겨우 바이크를 세울 수 있었다. 기자같은 초보자가 탈만한 바이크가 아니라고 느껴졌다.바이크를 몰고 나가니 엔진 소리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패러랠-트윈 엔진이라고 하는데 매우 진동이 적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얌전한 타입이라면 그런대로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 대기를 하는데, 옆에선 빨간 모터사이클 운전자가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벌꼬리를 연상케하는 위협적인 색상과 디자인 때문인지 주변의 시선을 꽤 끌어모으는 듯 했다. 모델명에 붙은 GS는 BMW의 듀얼스포트 모터사이클들의 총칭이다. 듀...

    2009.09.21 18:40

  • [시승기] 포르쉐의 신병기 「뉴 카이맨 S」
    포르쉐의 신병기 「뉴 카이맨 S」

    가슴이 "쿵쿵쿵" 소리를 내며 뛴다. 얼굴은 붉게 상기된 채 운전자도 모르게 차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모름지기 스포츠카라면 얼마나 빨리 시속 100km에 도달하는지를 먼저 보게 된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빨리 가속되는 차를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지난 2월 포르쉐가 내놓은 카이맨S는 3.4리터급 '직렬 수평대향 6기통 직분사 엔진'을 갖춰 320마력을 내고, 7단 듀얼클러치 자동 변속기(PDK)를 갖췄다. 여기 '론칭 컨트롤'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4.9초만에 도달한다. 2인승의 작은 차지만, 상위 모델인 911 카레라를 이기는 가속력이다.◆ 세련된 디자인새 카이맨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헤드램프, 테일램프와 에어로파트 정도가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디자인 개선보다는 성능개선에 치중한 마이너체인지다. 포르쉐 박스터와 카이맨은 디자인 뿐 아니라 다른업체가 흉내낼수 없는 ...

    2009.03.24 15:34

  • [시승기]날렵한 쿠페의 매력 ‘폭스바겐 CC’
    날렵한 쿠페의 매력 ‘폭스바겐 CC’

    ▶ [화보] 폭스바겐 CC 시승해보니 (37장) “뒷모양이 미끈하네 쿠페인가?” “문이 4개 달렸네, 세단인가?”폭스바겐이 내놓은 4도어 쿠페 폭스바겐 CC. 뒷좌석 천정이 굽어져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갖췄다. 뒷좌석 승객 머리가 천정에 닿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실용성을 강조하는 폭스바겐에서 왜 디자인에 더 치중한 듯한 차를 내놨을까. 최근 유럽과 북미시장에 그 답이 있다. 유럽은 최근 7년간 중형차(D세그먼트)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쿠페 판매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시장도 쿠페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다.때문에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유럽 강호들은 쿠페모델 라인업을 강화했다. 폭스바겐 역시 쿠페의 도입이 필연적인 상황이 됐다. 폭스바겐은 쿠페를 만들면서도 불편한 2도어 쿠페 대신 실용성을 강화한 4도어 모델을 지향한 것이다. 그래서 이 차의 이름부터 CC(Comfort Co...

    2009.03.06 17:29

  • [시승기]BMW 120d…소형 스포츠카 새 장르 열다
    BMW 120d…소형 스포츠카 새 장르 열다

    “BMW 3시리즈보다 잘달리는데요.” “그립력이 대단한 수준이예요.”산길을 이렇게 달려도 되는걸까. 조수석에 앉아 떨고 있는 동안 레이서 출신 운전자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산길을 한참 오르내리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BMW 브랜드로 국내에 내놓는 첫번째 준중형차 ‘BMW 120d 쿠페’의 퍼포먼스킷 버전을 지난달 20일 시승했다. 한국서 이 차를 어떤 급으로 분류해야 할지 난감하다. 2.0리터급이니 한국기준으론 중형차지만 차체 길이(4360mm)는 아반떼(4505mm)보다 훨씬 짧아 오히려 소형차에 가깝다. 유럽에서는 이 차를 아반떼와 같은 C세그먼트에 두고 있으니 일단 준중형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스포츠카 스타일 소형차차를 직접 보니 작지만 역동적인 느낌이 인상적이다. 오버행(바퀴에서 범퍼 끝까지의 거리)이 극단적으로 짧아 미니(MINI)를 연상케한다. 18인치 휠에 편평비 40인 타이어가 전륜에, 편평비 35인 타이어가 후륜에 끼워져...

    2009.03.03 11:41

  • 133년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타보니…
    133년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타보니…

    "텅 텅 텅 텅 텅"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믿기 어려웠다. 전시품인줄 알았던 세바퀴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 차는 133년된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의 완벽한 복제품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펄바흐에 위치한 벤츠 클래식카 전문 복원센터인 MBCC(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센터)에 방문해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시승했다.말이 없이 달리는 마차를 만들겠다는 시도는 수백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현실적으로 근대적인 의미의 자동차는 칼 벤츠(Carl Benz)가 1876년에 만들었던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세계 최초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133년이나 지났지만, 원형이 현재까지 2대 보존돼 있고 당시 설계도도 남아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2002년 관련 부품을 모두 재생산, 주행 가능한 모델 100대를 복원했다. 당시의 부품과 설계를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복원 담당자의 설명이다....

    2009.02.24 13:40

  • 현대 초대형세단 에쿠스 직접 타보니
    현대 초대형세단 에쿠스 직접 타보니

    "가격은 벤츠 S클래스의 절반인데 성능은 거의 따라왔다고 봐야죠"17일 현대기아 남양주 연구소 테스트장에서 시범을 보이는 전문 레이서가 에쿠스와 벤츠 S클래스를 번갈아 몰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에쿠스가 세계 최고차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따라갔다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테스트장에 에쿠스가 등장하니 화려함에 눈이 부셨다. 그도 그럴것이 크롬 도금된 전면 그릴은 물론 19인치 초대형 휠에도 크롬 도금을 해서 전체가 번쩍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휠아치 위 부풀려진 휀더는 차가 매우 커보이게 한데다 요즘 유행하는 초대형차의 트랜드를 그대로 반영했다.이날 시승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렉서스 LS460가 비교시승 대상으로 등장했다. 비교대상차들과 나란히 세워놓으니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다. 배기구와 후면 램프는 LS460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측면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닮았다.현대차 측 직원은...

    2009.02.18 10:31

  • [시승기] BMW 320d를 시승해보니
    BMW 320d를 시승해보니

    BMW는 최근 베스트셀러 3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놨다.이번 페이스리프트와 발맞춰 BMW코리아는 320d라는 디젤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사실 유럽에서는 320i보다 320d가 더 많이 판매된다. 연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성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320i의 엔진은 156마력(국내사양)이지만, 320d의 디젤 엔진은 무려 177마력으로 월등히 강력하다. 연비 또한 15.8㎞/ℓ로 폭스바겐 골프를 제치고 한때 국내 최고 연비를 자랑하기도 했다. (현재는 폭스바겐 제타가 17.3㎞/ℓ로 국내최고)무엇이 달라졌고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직접 타봤다.실내에 앉아보니 어제 앉았던 차인듯 익숙하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신모델들은 실내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단조롭다는 느낌도 있지만, 이들 브랜드는 수십년간 각 부품과 배치를 조금씩 발전시켜 문제점을 보완하고 거의 완벽한 수준이 돼 있다.기존에 비해 월...

    2009.01.14 17:02

  • 렉서스 뉴IS250를 시승해보니
    렉서스 뉴IS250를 시승해보니

    “시동이 걸린건가 안걸린건가?”IS250은 렉서스에서 가장 스포티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시동이 걸렸는지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했다. 진동과 소음이 극도로 억제된 렉서스 특유의 공회전이다.2.5리터 V6 엔진은 토크와 출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소음이나 진동은 더욱 낮아진 듯 했다.뉴IS250은 신차를 내놓는 것에 인색한 렉서스가 간만에 내놓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에어로파트나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약간 바뀌기도 했고 휠을 18인치로 늘리는 등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눈썰미가 뛰어나지 않다면 외관에서 기존의 IS250과 구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S250의 외관은 렉서스가 스스로 'L-피네스'라 이름붙인 특유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상위 차종인 ES350이나 LS460 등 상위 차종과 상당부분 유사하게 돼 있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하고도 단순히 전통적인 그릴을 달기만 하는 정도로 '패밀리룩'을 만들 수 있지만...

    2009.01.13 15:06

  • [시승기] 아우디 A4를 시승해보니
    아우디 A4를 시승해보니

    "덜컥"그저 잠긴 문 손잡이를 잡기만 했을 뿐인데 잠금장치가 열렸다. 스마트키를 가지고 문을 잡으니 자동으로 열리고, 작은 버튼에 손을 갖다대면 저절로 잠겼다.첨단 장비는 그뿐 아니었다.그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컴포트/다이내믹 등 차의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장비였다. 버튼을 눌러 서스펜션의 단단함, 변속 타이밍, 스로틀의 반응 뿐 아니라 핸들의 무거운 정도와 기어비까지 변경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핸들을 끝에서 끝까지 돌리는데 4회전이던 것이 버튼만 누르면 손가락 끝으로 돌릴 수 있을만큼 가벼워지는데다 2.5 회전 가량으로 줄어들어 마술같이 느껴졌다.시동은 키를 구멍에 밀어넣는 것만으로 걸거나 혹은 몸에 키를 지닌채 버튼만 눌러 걸 수도 있었다.사이드 브레이크는 긴 막대를 당기는 대신 작은 버튼을 눌러 해지하도록 돼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정지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홀드 기능을 지원해 신호대기시에는 저절로 핸드브레이크가 작동됐다...

    2009.01.09 16:00

  • [시승기] 닛산 무라노…가격대비 만족 높아
    닛산 무라노…가격대비 만족 높아

    "아이쿠 오디오 소리를 왜 이렇게 크게 해놨어"차에 들어서자마자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는 오디오 소리에 큰 소리를 쳤다. 차를 몰고온 후배 기자는 웃으며 이 차 오디오 소리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과연 실내의 물건들이 진동하는 정도의 큰 소리인데도 소리의 섬세함은 흐트러지지 않는 듯 했다. 보스(BOSE)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닛산의 중저가 모델인 '로그'에서 보던 '보스' 오디오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다. 트렁크 스페어 타이어 속에 절묘하게 숨겨진 서브우퍼 등, 차량 설계부터 고려된 사운드 시스템의 덕분이다.인피니티야 닛산이야사실 신형 무라노는 닛산의 최근 상황 덕을 봤다. 이 차는 닛산 브랜드를 달고 있긴 하지만, 내수보다 수출을 위해 개발된 차다. 유럽 닛산의 간판 모델이기 때문에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에나 들어갈 호사스런 장비와 기술력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리모컨키부터 인피니티와 똑같다. 실내에 들어서니 세부적인 부...

    2009.01.07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