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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과 ‘썸 타는’ 재규어 올 뉴 XF
재규어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일까, 아닐까.재규어의 위상을 묻는 질문은 넌센스 퀴즈를 하는 것과 같다. 재규어 입장에서 보면 물론 의문의 여지없는, 어쩌면 억울한 느낌까지 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영국 왕실의 의전차량, 1950년대 르망24시 내구레이스를 석권했던 스포츠카의 역사와 전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는 자부심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재규어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가격도 벤츠나 BMW, 아우디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은 점도 그렇다.그런데 시장의 평가는 애매하다. 재규어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외치지만 소비자들은 선뜻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동일 선상에서 봐주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드에 매각됐다 다시 인도의 타타 자동차에 팔리는 비운의 운명을 맞기도 했다.한마디로 ‘프리미엄인 듯, 프리미엄 아닌, 프리미엄 같은’ 브랜드인 셈이다.재규어가 중형 세단 ‘올 뉴 XF’로 다시 한 번 ... -
실도로 연비가 40km?··· 4세대 프리우스, 한국서도 만루홈런 칠까
지난 23일 4세대 프리우스 시승을 위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토요타 ‘커넥트 투’에 도착했을 때 정말 ‘말도 안되는’ 소식을 들었다. 오전에 시승한 팀에서 연비가 ℓ당 40㎞를 넘긴 사람이 6명이나 나왔다는 것이다.아무리 연비운전을 한다고 해도 실도로 연비가 ℓ당 40㎞? 그것도 무려 6명이?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시승하면서 연비가 한 번도 ℓ당 20㎞를 넘어본 적이 없었기에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결론을 얘기하면 오후에 시승한 20명의 동료 기자 중에서도 ℓ당 40㎞를 넘은 사람이 3명 나왔다.그중 한 명은 무려 45.45㎞를 찍었다. 20명이 기록한 평균 연비는 ℓ당 29.75㎞였다. 공인 복합연비인 ℓ당 21.9㎞보다 훨씬 잘 나왔다. 기자의 연비는 100㎞당 2.9ℓ로 ℓ당 34.48㎞였다. 라이프 베스트 기록이었다. 동승했던 동료 기자 연비도 공교롭게 34.48㎞로 똑같았다.사실 4세대 프리우스를... -
디젤만큼 응답성 좋아진 하이브리드 SUV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한류스타 이광수가 나오는 토요타 광고를 보면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가 어떤 차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이광수는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를 타고 산길을 타고 올라가 장애물 경기에 도전한다. 흙탕물을 건너고, 밧줄을 타고 벽을 오르고, 불속을 통과하고, 진흙속을 기어간다. 물론 이광수는 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완주에 성공한다. 그런 이광수 옆에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가 있다.사실 라브4가 어떤 차인지는 이미 이름에 나와 있다. 1994년 출시된 라브4(RAV4)는 원래 ‘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with 4Wheel drive’의 약자다. ‘4륜 구동의 여가 활동 차량’이라는 차량의 특성을 설명하는 표현이 그대로 차명이 됐다. 모노코크(별도의 프레임이 없는 일체형) 보디 타입으로 SUV의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주행에 적합한 승용차의 안락함을 조화시킨 원조 크로스오버 SUV다.지난 9일 올 뉴 라... -
아우디 Q7, 기술로 만들어낸 역설
아우디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7을 보면 일단 크기에 압도당한다. 전장이 5052㎜에 달하고 전폭도 1968㎜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인 ‘더 뉴 모하비’보다 전장은 112㎜ 길고, 전폭은 53㎜ 넓다.운전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도 부담을 느낄 만한 크기다.그런데 운전석에 앉아보면 의외로 그 무게감이나 크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공차중량이 35 TDI는 2224㎏, 45 TDI는 2247㎏밖에 되지 않는다. 더 뉴 모하비(2290㎏)보다 덩치는 더 큰데도 43~66㎏ 가볍다. 아우디의 경량화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11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하면서 아우디는 이전 모델에 비해 무려 325㎏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몸이 가벼우면 몸놀림도 경쾌해진다는 점에선 차도 사람과 다를 게 없다.각종 편의기술도 운전을 편안하게 해준다. 우선 마음에 든 것은 4륜 조향 시스템이다. Q7은 차가... -
응답성 좋아진 신형 모하비··· “디젤 맞아?” 정숙성에 부드러운 주행감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지난해 8월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엔진 개발을 위해서였다. 재미있는 건 모하비가 팔리지 않고 있는데도 계약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22일까지 계약물량이 5700여대에 달했다. 월 평균 950대로 2014년 월 평균 판매대수인 882대보다 많았다.‘모하비’라는 이름만 보고 계약을 넣을 정도로 모하비는 나름대로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차다.상징성도 있다.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상징인 프레임 보디(자동차를 지탱하는 뼈대(프레임)를 먼저 짜고, 그 위에 엔진, 미션 등의 구조물을 올리는 방식)로 만들어진 기아차의 플래그십 SUV라는 명성은 마니아들에겐 모하비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다.국산 정통 SUV 중 3.0ℓ급 엔진을 탑재한 것은 모하비가 유일하다.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렉스턴 W는 2.0ℓ급 엔진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의 맥... -
더욱 커지고 화려해진 렉서스 RX
세단은 승차감이 좋다. 공간 활용 같은 실용성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더 낫다. 고급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을 수는 없을까. 이런 콘셉트로 1998년 만들어진 차가 바로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 오버 렉서스 RX다. 프리미엄 크로스 오버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렉서스 RX는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26만대 이상을 판매, 렉서스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ES와 함께 렉서스의 글로벌 주력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그 렉서스 RX가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국내에 출시되는 4세대 RX는 하이브리드 RX450h(Supreme, Executive, F Sport)와 3500㏄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Executive)의 2종이다. 가격은 RX450h Supreme(표준형) 7610만원, Executive(고급형)... -
SM6, 하체가 다르다
용인 에버랜드 인근 도로는 일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에버뉘르’라고 불린다. 오르막 내리막길에 헤어핀 코너(U자형으로 굴절이 심한 길)가 이어지고 블라인드 코너도 있어 서킷만큼 스릴 넘치는 와인딩(코너가 많은 길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조금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2일 진행한 신형 SM6의 기자단 시승 코스로 이 악명 높은 에버뉘르를 골랐다. 그만큼 핸들링과 코너링, 하체 성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기자가 시승한 차는 SM6 2.0 GDe(가솔린) 풀옵션(3557만원) 모델이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타이어였다. 245(㎜)/40(시리즈)/19(인치) 규격의 타이어가 장착됐다. 타이어부터 고성능이다.타이어만 봐도 차의 성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초반 발진도 괜찮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생각보다 잘 나간다. 물론 총알처럼 ... -
출발·가속·고속주행 내내 느껴지는 ‘소프트 카리스마’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 맞춰 신형 올 뉴 K7의 실사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 사진의 힘만으로도 삼성그룹 신규 임원의 절반 이상이 올 뉴 K7을 선택했다. 외관디자인은 매력적이다. 특히 자동차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음각 타입의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과 영문자 ‘Z’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뒤 지난 1일까지 누적계약이 1만대를 넘어섰다.지난 2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춘천 라데나CC를 왕복하는 162㎞ 코스에서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는 올 뉴 K7의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시승한 차는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 풀옵션 모델(4405만원·개소세 인하 전).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실내 곳곳에 스웨이드 재질의 내장재와 스티치, 메탈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 중간에는 고급차... -
K7, 왜 소프트 카리스마인가
지난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 맞춰 기아자동차는 신형 올 뉴 K7의 실사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 사진의 힘만으로도 삼성그룹 신규 임원의 절반 이상이 올 뉴 K7을 선택했다. 외관디자인은 매력적이다. 특히 자동차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음각타입의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과 영문자 ‘Z’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뒤 지난 1일까지 누적계약이 1만대를 넘어섰다.2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춘천 라데나CC를 왕복하는 162㎞ 코스에서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는 올 뉴 K7의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시승한 차는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 풀옵션 모델(4405만원·개소세 인하 전).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고급감이 느껴졌다. 실내 곳곳에 스웨이드 재질의 내장재와 스티치, 메탈을 사용해 고급스런 감성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 중간에는 고급차에 주로...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 3.3 터보’ 타보니…고속·커브·터널 주행에도 ‘아늑’
‘한국차는 당분간 독일 명차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를 못 따라갈 것이다.’ 업계에서 당연시되는 말이었다.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첫차 EQ900를 내면서 “S클래스나 7시리즈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그러려니’ 했다.지난 17일 EQ900를 시승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발언이 자기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주문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시승차는 3.3 터보 풀옵션 모델로 1억1400만원짜리다. 운전석에 앉아 도어에 있는 스마트 버튼을 누르자 체형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다.키와 앉은키, 몸무게 등 체형 정보를 입력하자 자동으로 시트와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가 맞춰졌다. 추천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도 조정할 수 있다.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차가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부드러움은 속도를 높여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몸을 감싸주는 고급 나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