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면 질색을 한다. 멀미가 날 정도로 털털거리고, 있는 힘껏 밟아야 겨우 속력을 내는 무쏘를 15년이나 탔으니 질릴 만도 하다. 다음 차는 무조건 세단이라며 SUV는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한다.그래도 나는 여전히 SUV가 더 끌린다. 세단에 비해 더 든든하고, 산과 들을 마음껏 누빌 수 있다는 자유로움 때문이다. 물론 다음 SUV는 무쏘만큼은 운전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쏘는 나도 힘들다.기아자동차의 간판 SUV 2016년형 쏘렌토는 운전이 힘들지 않다. 정통 SUV인데도 차가 굉장히 가볍게 느껴진다. 핸들링도 경쾌해 여자들이 운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 혹시 쏘렌토라면 아내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쏘렌토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달리기 성능이다. 순발력과 응답성이 굉장히 좋아졌다. 전장 4780㎜, 전폭 1890㎜, 전고 1685㎜로 동급 SUV 중에서도 큰 축에 속할 만큼 덩치가 꽤 되는 SUV지만 욕...
2015.09.28 0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