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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클래스 같은 E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E400 4MATIC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메르세데스 벤츠 ‘E400 4MATIC(매틱)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한국에 수입되는 E클래스 세단 가운데 가장 고급 모델이다. 구매 타겟을 꼽자면 재정에 여유가 있지만 S클래스를 타기에는 ‘외부 시선’이 부담스러운 개인 사업가나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급 모델답게 가격은 9650만원이다. E클래스 엔트리 모델인 E200 아방가르드보다 3550만원 비싸다. 시승을 하면서 크게 서너 가지 정도가 다른 E클래스보다 도드라져 보였다.가장 큰 차별점은 ‘심장’이다. E400은 V형 6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사용한다. 흡배기 시스템을 개선하고 무게를 줄여 2996㏄ 배기량으로 최고출력 333 마력(5250~6000 rpm), 최대토크는 48.9㎏·m(1200~4000 rpm)가 나온다.시동 직후 머플러에서 터지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배기량 3.0ℓ, 디젤 아닌 가솔린 엔진 배기음, 금속제 머플러 파이프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가능성’이 보이는 소리다. 다소...

    2015.05.25 16:24

  • [시승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편의장치,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한 크라이슬러 200C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편의장치,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한 크라이슬러 200C

    수입차라고 모두 비싸지 않다. 3180만원에 2.4ℓ 187마력짜리 엔진이 달린 차를 살 수도 있다. 크라이슬러 200 얘기다. 크라이슬러 200은 국산 완성차와 비교하면 쏘나타급 중형세단이다. 쏘나타 2.4 GDI 익스클루시브 트림보다 226만원만 더 주면 구입할 수 있다.가격도 합리적이지만 ‘내용물’이 알차다. 크라이슬러 엠블럼을 달고 미국에서 만들어지지만 뼈대는 유럽차다.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피아트에 합병되면서 피아트 산하 알파로메오 플랫폼( CUS-Wide)을 사용한다. 트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안전·편의 장치가 동급 경쟁차종보다 풍부하다.200의 상위 트림인 200C를 시승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종전 크라이슬러 차와 크게 달라졌다. 각진 곳이 거의 없고, 곡선이 물 흐르듯 차 전체에 이어진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범퍼를 경계로 윗부분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아랫부분 공기 흡입구로 나눠지는 크롬 도금도 곡선이다. 보닛에서 윈드실드, 루...

    2015.05.18 16:19

  • [시승기] 포드 엠블럼 단 \'유럽 세단\' 몬데오
    포드 엠블럼 단 '유럽 세단' 몬데오

    미국 차가 힘 못쓰는 한국 시장에서 포드가 ‘퀀텀 점프’를 했다. 지난달 1044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3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로, 356대 팔렸다. 다음은 중형 세단 몬데오였다. 지난달 149대가 판매되며 익스플로러와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한국에 수입된 몬데오는 포드 엠블럼을 달고 있지만 스페인 공장에서 만들어진 ‘유럽 차’다. 포드는 ‘원 포드(One Ford)’ 전략에 따라 100년 전부터 유럽에 터전을 두고 디젤엔진 기술을 개발해왔다. 미국형과 유럽형 모델의 우성 유전자가 공존하는 셈이다.외관은 역동적이고 젊다. 보닛에는 윤곽이 뚜렷한 4개의 세로 라인을 넣어 강인함을 강조했다. 측면에도 날이 바짝 선 캐릭터 라인을 양각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낮은 루프 라인과 외부에 설치된 보조 제동등은 스포츠 쿠페처럼 날렵한 이미지를 풍긴다.몬데오의 파워트레인은 2.0ℓ디젤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다. 최고...

    2015.05.13 05:40

  • [시승기] 포드 머스탱 GT, 5리터 자연흡기엔진 얹은 \'상남자\' 쿠페지만 가격은 착한 6035만원
    포드 머스탱 GT, 5리터 자연흡기엔진 얹은 '상남자' 쿠페지만 가격은 착한 6035만원

    한국시장에서 미국산 수입차는 유럽산에 비해 인기가 없다. 스타일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만듦새도 야무지지 않다는 평판 때문이다. 틀리지 않은 지적이다.미국차 대부분이 고속주행 안정성이나 연비 등에서 독일산 수입차에 뒤진다. 하지만 모든 미국차가 그렇지는 않다. 적어도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포드 ‘머스탱’은 스타일이나 성능 면에서 좋은 대항마가 될 수 있다.머스탱은 1964년 출시된 뒤 50년간 9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인기 스포츠 쿠페다. 다양한 영화와 음악에 등장했으며,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릴 적 조립한 12분의 1 스케일의 1964년, 1974년 플라스틱 모델 머스탱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머스탱은 미국차의 자존심이지만 차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현재 모델은 6세대다. 과거와 달리 미국 뿐만 아니라 스페인, 중국, 호주에서 동시에 신차가 공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기획된 차량이라는...

    2015.05.03 16:49

  • [시승기] 폭스바겐은 \'골프\'만 만들지 않는다. 세단처럼 편안한 4도어 쿠페 \'CC\'
    폭스바겐은 '골프'만 만들지 않는다. 세단처럼 편안한 4도어 쿠페 'CC'

    CC는 폭스바겐이 만든 승용차 가운데서도 스타일리시한 차로 꼽힌다. 4도어 세단이지만 전통적인 쿠페 스타일을 갖고 있다. 멋스럽지만 불편한 2도어 쿠페와 달리 도어가 4개여서 뒷좌석 승하차가 편하고, 실내 공간도 넓다. 메르세데스 벤츠 CLS와 BMW 그란쿠페처럼 쿠페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린 차인 셈이다. 차 이름에도 이 같은 콘셉트가 깃들여있다. CC는 ‘Comfort Coupe’란 뜻이다. CC는 중형 세단 파사트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파사트보다 고급차다. 파사트 가격은 ‘2.0 TDI’ 모델이 3970만원이다. 같은 배기량의 CC ‘2.0 TDI BMT’는 4970만원으로 1000만원이나 비싸다. 이유가 있다.파사트와 CC는 배기량이 1968㏄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배기량은 같지만 차에 맞춰 튜닝을 해 출력이 다르다. 파사트는 140마력 32.6㎏·m, CC는 177마력에 38.8㎏·m가 나온다. 37마력, 6.2㎏·m...

    2015.04.24 10:58

  • [시승기] GTI의 달리기 성능에 환경까지 생각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골프 GTE
    GTI의 달리기 성능에 환경까지 생각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골프 GTE

    2009년 한국 정보통신(IT) 업계가 큰 전환기를 맞은 해였다. 통신업체 KT가 애플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아이폰은 한국에 ‘스마트폰 혁명’을 불렀다. 6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은 한국인들이 숟가락보다 자주 사용하는 필수품이 됐다.세계 자동차 업계도 몇년 새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친환경차 개발의 ‘쓰나미’가 밀려왔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는 업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배기량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하는 ‘엔진 다운사이징’과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됐다.엔진 다운사이징 결과는 페라리가 캘리포니아T에 터보엔진을 사용하는 ‘파격’으로 이어졌다. 가솔린 엔진 같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카는 이미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 충전을 할 수 있고, 일정 구간을 전기차처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진화했다.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

    2015.04.21 11:11

  • [시승기] 영화배우 안성기를 닮은 차 폭스바겐 투아렉
    영화배우 안성기를 닮은 차 폭스바겐 투아렉

    투아렉은 서울 양재동 2차선 비포장도로에서 멈춰섰다. 서울대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나온 차량의 썰물에 밀려 신호 대기가 길어진 탓이다. 지인 자제의 결혼식에 갔다가 이날이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임을 알았다. 저녁엔 아내와 와인이라도 한잔 할 마음으로 대형마트에 와인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비포장로는 언제 빠져 나갈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 라디오를 켰다. 투아렉은 다인오디오가 만든 스피커를 물려 놓았다. 하이엔드 스피커를 만드는 덴마크 오디오 전문 메이커다. 귀에 익은 가요가 흘렀다. ‘내 마음이 가는 그 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갈 수 없는 먼 곳이기에 그리움만 더하는 사람….’ 가수 장현의 ‘미련’. 1945년생인 그가 1972년에 발표한 노래다. 그는 2008년 세상을 떠났다. ‘기약한 날 우리 없는데, 지나간 날 그리워하네….’ 가사처럼, 건너편 야트막한 산 언덕에 구름이 머문, 금세 비라도 쏟아질 것같은 늦은 오후였다. 22주년 결혼기념...

    2015.04.19 16:55

  • [시승기] 실용성 추구하는 멋쟁이 \'도시남녀\'의 세련된 대안 BMW 420d 엑스드라이브 그란 쿠페 스포츠 라인
    실용성 추구하는 멋쟁이 '도시남녀'의 세련된 대안 BMW 420d 엑스드라이브 그란 쿠페 스포츠 라인

    BMW는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7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고 있다. 숫자가 커질수록 덩치가 커지고, 엔진 출력도 높아진다. 홀수인 1·3·5·7시리즈가 성능이나 편의성을 강조했다면, 짝수인 2·4·6시리즈는 디자인을 중시한, 좀더 멋을 낸 모델이다. 2투어 쿠페나 컨버터블 모델은 짝수 시리즈 ‘이름표’를 달고 나온다. 420d 그란 쿠페는 이 같은 구별법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모델이다. 짝수인 4시리즈라 2도어 쿠페여야 하는데, 문짝이 4개 달렸다. BMW는 이처럼 4도어지만 쿠페 스타일의 승용차를 그란 쿠페라 부른다. 디자인이 중시된 쿠페 모델 4시리즈에 문짝을 4개 만들면 어떻게 될까. 장점만을 잘 조합하면 멋스러운 4도어 세단이 된다. BMW 420d 엑스드라이브 그란 쿠페 스포츠 라인은 이 같은 콘셉트로 만들어졌다.1년여 전 쿠페 모델인 428i를 지인 4명이 함께 탄 적이 있다. 3시리즈 세단보다 전장과 전폭이 길지만 전고가 낮은 데다 쿠페여서...

    2015.04.17 22:59

  • [시승기] 현대 기아차에는 없는 것, 그러나 볼보 크로스컨트리 XC70에 가득한 이것은 무엇?
    현대 기아차에는 없는 것, 그러나 볼보 크로스컨트리 XC70에 가득한 이것은 무엇?

    볼보 크로스컨트리 ‘XC70 D5 AWD’는 장르를 규정하기 쉽지 않은 차다. 겉모습은 왜건처럼 생겼지만 엄밀히 따져 왜건은 아니다. 왜건은 기본이 되는 세단형 승용차에서 파생된 모델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세단 모델과 전장·휠베이스·전고가 대부분 같다. BMW 3시리즈 투어링(왜건은 투어링으로도 불린다)이 그렇다. 이 차는 전장·휠베이스·전고가 세단 모델과 일치한다.그러나 XC70은 세단형 모델이 없다. 처음부터 ‘크로스컨트리’라는 콘셉트로 만든 차다. 차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도심 도로는 물론 험로나 눈길, 들판 주행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제작됐다.이 같은 용도에 맞추려면 최저 지상고가 높아야 한다. XC70의 전고는 1605㎜다. 전고가 1685㎜인 기아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보다는 80㎜가량 낮지만, 1464㎜인 BMW 5시리즈 투어링보다는 140㎜가량 높다. SUV도, 왜건도 아닌 셈이다. 왜건처럼 생겼다고 ...

    2015.04.08 14:48

  • [시승기] 최후의 자연흡기 8기통, 운전의 재미가 넘치는 \'남자의 차\' 아우디 RS5
    최후의 자연흡기 8기통, 운전의 재미가 넘치는 '남자의 차' 아우디 RS5

    고속도로를 달리다 아우디가 앞서 가면 트렁크 리드 아래쪽 배지를 살펴보자. A4처럼 모델명이 A로 시작되는 차는 꽁무니에 달라붙어 길을 비켜 달라고 재촉하거나 추월을 시도해도 큰 낭패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A 이니셜 모델은 출력이 썩 높지 않은 일반 승용차다. 하지만 S7처럼 S로 시작되는 차량은 빨리 달려달라고 재촉하거나 급하게 추월해 앞을 가로막는 ‘칼질’을 하지 말 것을 권한다. S는 ‘최고’란 의미의 ‘Sovereign’에서 따온 이니셜이다.S7은 3993㏄ 8기통 직분사 420마력 트윈 터보엔진으로 4.7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달리기 선수’다. 점잖게 달리는 아우디 ‘S’ 이니셜 모델들을 잘못 건드리면 가볍게 추월당하거나 S7에 뒷덜미를 잡히는 굴욕을 당할 수 있다.더 조심할 차도 있다. RS가 붙은 아우디 세단을 보면 좀 멀리서 달리거나 섣불리 뒤를 쫓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RS는 영어로 ‘Racing Sport’를 뜻한다. ...

    2015.04.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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