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행

12건의 관련기사

  • [행복기행] (2) 데니스네 집으로 가는 길

    (2) 데니스네 집으로 가는 길

    데니스(51)의 집으로 가는 길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 중심가의 산페드로 마을. 상점에서 빵과 먹을거리를 사서 집으로 출발할 때에는 걸어가도 30분 거리라고 들었는데, 가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태워주고 들러야 할 곳이 생겼다. 데니스는 시내에서 둘째 딸 알리슨(21)의 친구들을 만났고 목적지까지 태워줬다. 드라마 의 쌍문동 골목이 산호세에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았다.신호등 앞에 멈춰 서 있을 때에는 옆 차로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체된 틈을 타 한 소년이 도로 사이에서 줄과 공으로 묘기를 선보였다. 실패를 했지만 박수를 받았다. 소년이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갈 때까지 차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집 앞에 다 왔는데 데니스는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더니 10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막내아들 데니스(12)가 놀러간 친구집이라고 했다. 데니스는 아들과 함께 나오더니 문 앞에서 아들의 친구, 그 친구의 부모와 이야기를 나...
  • [행복기행-‘헬조선’의 기자들,  세계를 돌며 행복을 묻다] (1) 군대 없앤 나라, 코스타리카

    (1) 군대 없앤 나라, 코스타리카

    지난해 12월5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의 어린이박물관 앞에서 카를로스(47)는 딸 케렌(10), 여자친구 베레니스(45)와 함께 박물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 “코스타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나라라고 해서 왔다”고 하자, “푸라 비다(Pura Vida)”를 외치며 활짝 웃었다. “인생은 좋은 것” “다 잘될 거야”라는 뜻의 인사말이다. 카를로스는 “행복을 찾아온 거라면 정말 잘 왔다”고 했다. ‘군대가 없으니 두렵지 않으냐’고 묻자 카를로스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는 이웃끼리도 싸우지 않는다. 그런데 왜 다른 나라와 싸우게 될까 두려워해야 하지?” 곁에 있던 베레니스도 거들었다.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화려하지만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닌 것 같았다. 사람들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카를로스는 전자제품 대리점에서, 베레니스는 정육점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늘 첫손가락에 꼽히는...
12
Today`s HOT
월식 전의 보름달, 관람하고자 모인 사람들 마이애미 비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이스라엘 유대인들을 위한 명절, '푸림' 기차를 끌어 기네스 인증 받은 레슬링 선수 마흐루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인력 감축에 항의하는 사람들 갑작스런 토네이도로 아수라장된 피코 리베라
유소년 선수들 만난 이글스 스타 콘 바클리 나폴리서 규모 4.4 지진, 새벽부터 놀란 시민들
안개가 자욱한 호주 캔버라의 모습 BNP 파리바 여자 테니스 경기 우승자, 벨린다 벤치치 아세안 국가 중 GDP 성장 최고인 베트남의 모습 인도 홀리 축제 준비하는 사람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