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의 \'찬찬히 본 세계\']‘금기’ 깬 태국 시위대, 왕실 향해 더 앞으로](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11/30/l_2020113001003468700002381.jpg)
태국 민주화 시위대가 왕실 재산을 보관하는 은행과 왕실의 치안을 담당하는 군부대 앞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왕실 비판’ 자체가 ‘금기’인 나라에서 왕실 핵심부를 겨냥해 비판 강도를 높인 것이다.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왕실모독죄’ 적용을 시사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방콕에 있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직속부대인 육군 제11보병연대 기지 앞에 20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해 10월 칙령으로 왕실에 인접한 군부대를 국왕 지휘하에 뒀다. 왕실 권한을 강화한 사례였다. 이날 시위대는 성명을 내고 “사병화한 군부대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면서 현 국왕을 ‘히틀러’에 비유했다.시위 지도부 중 한 명인 파릿 치와락은 “군대는 왕이 아니라 국민을 따라야 한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왕은 군대의 지휘를 맡을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물대포를 발포하자 시위대는 오리...
2020.11.30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