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의 ’찬찬히 본 세계’]사우디·러시아는 왜 유가 전쟁을 벌이나](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03/10/l_2020031001001360900110211.jpg)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간) 20% 이상 대폭락했다.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로 원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낮은 가격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이른바 ‘유가 전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위기인데, 두 산유국은 왜 유가 전쟁을 벌이는 걸까. 저유가 국면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포석이면서, 미국을 포함한 ‘에너지 타이탄’들의 패권 전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세계 산유량 2위인 사우디, 3위인 러시아의 ‘유가 전쟁’은 지난 6일 OPEC+(오펙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추가 감산 합의가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는 감산을 통해 유가를 유지하려 했지만, 러시아가 반대했다. 그러자 사우디는 8일 원유공식판매가격을 배럴당 6~8달러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4월부터 원유 생...
2020.03.10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