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의 ‘찬찬히 본 세계’]우한 못 떠나는 아프리카인들의 좌절감](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02/06/l_2020020701000735400055101.jpg)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유학 중인 우간다 대학생 토마스 칸지라(25)은 지난달 중순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해 처음 접했다. 자신이 재학중인 장한대학이 며칠 후 폐쇄됐을 때부터 걱정이 커져갔다. 마스크와 장갑을 구비하고 손 씻기와 집안 소독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상황은 ‘공포 영화’처럼 악화하고 있다. 그는 우한을 떠나고 싶다. 미국과 일본, 한국, 프랑스 등이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태워나가는 것을 봤을 때 그는 “무력감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봉쇄조치가 내려진 우한에서 각국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외국인도 나갈 방법은 없다.아프리카 유학생들은 신종 코로나 발병 후 중국 안에서 감염 위기에 놓여 있는 데다, 자국의 소극적인 대처에 심리적 불안감도 커졌다고 알자지라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잠비아 대학생인 이실리야니 살리마는 “다른 나라 친구들이 대피하는 것을 보면서 우울함과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2020.02.06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