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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세계_2020
  • [이슈로 본 세계](5)영토분쟁·테러·난민…‘증오 바이러스’도 만만찮았다
    (5)영토분쟁·테러·난민…‘증오 바이러스’도 만만찮았다

    레바논 베이루트항구서 폭발부패·정치 부재에 혼란 여전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많은 이슈를 집어삼킨 한해였지만, 기억해야 할 사건 사고도 많았다. 영토분쟁과 이슬람 극단주의에 사로잡힌 테러, 폭발사고와 난민선 좌초 등 막을 수도 있었을 비극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8월4일(현지시간) 오후 6시8분쯤. 레바논 베이루트항구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 항구 창고에 6년 동안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해 일어난 사고였다. 현장은 핵폭발을 연상케 할 만큼 참혹했다. 이 사고로 200명 이상이 숨졌고 6000명 이상이 크게 다쳤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안전장치 없이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막을 수 있었던 사고를 대형참사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레바논 검찰은 이달 초 총리와 장관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오래 묵은 국경분쟁은 곳곳에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6월15일 중국군과...

    2020.12.24 21:26

  • [이슈로 본 세계](4)“인종차별·독재는 안 돼”…시민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4)“인종차별·독재는 안 돼”…시민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들불처럼 전역서 항의 시위각국에 ‘흑인인권운동’ 번져어떤 권력은 떠났고 어떤 권력은 남았다. 권력의 얼굴은 그대로지만, 무서운 민심을 확인한 나라도 있었다. 세계의 시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죽고 다치고, 목소리를 내며 행동했다. 지난 5월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당시 46세) 사망사건은 미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흑인인권운동으로 번졌다. 플로이드는 식당에서 20달러(약 2만원) 지폐를 지불했는데 이를 위조지폐로 의심한 식당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비무장상태였던 그를 폭력적으로 체포했다.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8분46초 동안 수갑을 찬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렀다. 땅바닥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엎드린 플로이드는 의식불명에 빠진 뒤 숨졌다. 공식 사인은 ‘살인’으로 판명됐다. 플로이드가 숨지는 장면은 거리 폐쇄회로(CC)TV와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휴...

    2020.12.23 21:42

  • [이슈로 본 세계](3)보안법, 그리고 무차별 탄압…짓밟히는 홍콩 민주화 불씨
    (3)보안법, 그리고 무차별 탄압…짓밟히는 홍콩 민주화 불씨

    보안법 가결하자 탄압 모드시위 나선 시민 370명 체포언론·국회까지 재갈 물려국제사회 비판에 귀 막아‘아시아의 진주’였던 홍콩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6월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전격 시행된 이후 중국 당국이 ‘중국의 홍콩’을 내세워 홍콩을 옥죄고 있어서다.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체포·수감, 입법회 야당 의원들 축출, 교육과 언론 단속 등으로 홍콩은 활기를 잃은 사회로 변하고 있다.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6월30일 홍콩보안법을 가결하고 즉시 시행에 나섰다. 이 법은 외국 세력과의 결탁,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도록 했다. 홍콩보안법 적용 범위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확대될 수 있으며, 표현의 자유와 시위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왔지만,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듣지 않았다. 중국이 법을 만들어...

    2020.12.22 21:10

  • [이슈로 본 세계](2)아랍과 수교 이스라엘 ‘행진곡’…외교적 고립 이란 ‘애상곡’
    (2)아랍과 수교 이스라엘 ‘행진곡’…외교적 고립 이란 ‘애상곡’

    연초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에미 ‘반이란 전선’ 갈등 고조서이스라엘·걸프국 잇단 수교대결·화해 무드 오가며 요동핵과학자 살해에 또 긴장감바이든 ‘핵합의 부활’ 안갯속올 한 해 중동정세는 암살과 화해사건으로 요동쳤다. 이란의 군 장성과 핵과학자가 잇따라 암살됐고, 이스라엘과 일부 걸프 아랍국가들이 화해했다.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압박정책’이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합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뒤집었고,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국들의 수교를 주선하며 이란을 중동에서 고립시켰다. 지난 11월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중동평화’를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려는 정략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중동정세에 일정한 균열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왔다.미국이 1월3일 이라크 바드다드 공항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암살...

    2020.12.21 21:29

  • [이슈로 본 세계](1)속수무책 코로나에 사망자 169만…백신이 쏘아올린 ‘희망’
    (1)속수무책 코로나에 사망자 169만…백신이 쏘아올린 ‘희망’

    확진자 수 7600만명 넘어 1000만명 넘기까지 179일 2000만명까지는 단 43일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일 76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69만명이 넘는다. 중국이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한 이후 바이러스는 1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쓸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냈고, 일상을 잃었으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백신이 개발되면서 희망이 생겼지만, 대유행이 끝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약 7670만명, 사망자를 약 169만명으로 집계했다. WHO가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더 빨라졌다. 전 세계 확진자가 지난 6월28일 1000만명을 넘기까지 179일이 걸렸는데, 2000만명이 되기까지는 ...

    2020.12.20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