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년 전 유럽인들의 구경거리로 전시됐다가 목숨을 잃은 남미 원주민들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프랑스 의회가 과거 이른바 ‘인간 동물원’에 전시됐다가 숨진 남미 원주민 6명의 유해를 고향인 프랑스령 기아나로 반환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건데요. 프랑스 정부 역시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면서,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심 속 ‘인간 동물원’···문명이라는 이름의 폭력사건은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프랑스 탐험가 프랑수아 라보는 칼리냐족과 아라와크족 원주민 33명을 각종 감언이설로 유인해 파리로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일터도, 새로운 정착지도 아니었습니다.원주민들은 파리 시내에 조성된 이른바 ‘원시 마을’에서 생활하며 관람객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사람들은 입장료를 내고 그들의 일상을 구경했고, 원주민들은 살아 있는 전시물이 됐습니다.당시 유럽에서는 이...
2026.06.2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