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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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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③] 회복을 위한 투쟁, 투쟁을 위한 회복
    회복을 위한 투쟁, 투쟁을 위한 회복

    캔디(20대·가명)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 미얀마인인 그는 원래 한국의 4년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던 유학생이었다. 겨울방학을 보내러 미얀마에 간 사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발이 묶였고, 그 이듬해에는 군부 쿠데타가 터졌다.실명으로 반군부 활동을 지원한 탓에 군부에 적발돼 계좌가 동결되고 테러리스트 혐의를 썼다. 영장을 들고 찾아온 군인들이 이웃에 그와 가족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미얀마에 남는다면 자신도, 가족도 위험해질 것이 자명해 집을 떠나 11개월 동안 몸을 숨기다 태국 매솟으로 향했다.“검은 마스크를 쓴 남자 두명이 다가왔어요. 브로커라고 하길래 그를 붙잡고 배에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태국 경찰이었습니다.”캔디는 모에이강을 넘을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곧장 구금시설로 이송돼 며칠을 보냈다. 캔디는 “누울 공간도 없어 쓰레기통 옆에서 생활했다. 아이들이 울고 옆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하는데, 남을 ...

    2024.02.01 17:01

  • [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②] 난민에 의한, 난민을 위한 의료…“우리도 ‘봄 혁명’의 일부”
    난민에 의한, 난민을 위한 의료…“우리도 ‘봄 혁명’의 일부”

    ‘매따오 클리닉’이 적힌 표지판 옆으로 오토바이, 택시, 지프차 등이 줄줄이 멈춰섰다. 보호자의 품에 안긴 아이들과 다리에 붕대를 감은 이들이 내려 ‘1번’이 표기된 접수처로 향했다. 긴 의자는 곧 접수와 진료를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였다.지난 17~18일 태국 매솟에 있는 매따오 클리닉을 둘러보면서 내원객 대부분이 미얀마 출신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들이 입은 전통의상 론지와 얼굴에 연녹색으로 바른 따나카(자외선 차단을 위해 미얀마인들이 얼굴에 바르는 천연 화장품)는 태국 땅에서도 미얀마색을 드러냈다. 소개를 위해 동행한 매따오 클리닉 관계자는 “미얀마 카렌주가 가까운 만큼 카렌족 환자가 많지만 버마족이나 다른 민족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클리닉 내부 안내판에는 주의사항이 영어, 버마어, 카렌어로 병기돼 있었다.매따오 클리닉은 1989년 카렌족 난민 의사 신시아 마웅(65)이 동료들과 설립했다. 1988년 미얀마에서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2024.01.31 18:04

  • [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①]빼앗긴 나라·신념·가족…지키기 위해 떠났다
    빼앗긴 나라·신념·가족…지키기 위해 떠났다

    나라는 외세에만 뺏기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 집단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도리어 자국민을 학살하는 일이 미얀마에서 만 3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쿠데타는 흔하지만, 국민이 ‘봄 혁명’이란 이름 하에 조직적으로 무장해 군부와 전쟁을 벌이는 미얀마와 같은 나라는 드물다.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든 이 싸움에서 낙관은 이르다. 다만 최근엔 소수민족 무장단체와의 전투에서 군부가 패배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반군부 진영이 거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미얀마 국민은 군부를 상대로 수십 년 동안 투쟁했다. 이번에 군부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없으리라는 불안과 각오가 팽배하다. 혁명에 나선 미얀마인들이 꿈꾸는 ‘끝’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태국 속 ‘작은 미얀마’라고도 불리는 서부 국경 도시 매솟에서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머물렀다. 매솟에서 만난 미얀마인들은 군부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

    2024.01.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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