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20대·가명)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 미얀마인인 그는 원래 한국의 4년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던 유학생이었다. 겨울방학을 보내러 미얀마에 간 사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발이 묶였고, 그 이듬해에는 군부 쿠데타가 터졌다.실명으로 반군부 활동을 지원한 탓에 군부에 적발돼 계좌가 동결되고 테러리스트 혐의를 썼다. 영장을 들고 찾아온 군인들이 이웃에 그와 가족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미얀마에 남는다면 자신도, 가족도 위험해질 것이 자명해 집을 떠나 11개월 동안 몸을 숨기다 태국 매솟으로 향했다.“검은 마스크를 쓴 남자 두명이 다가왔어요. 브로커라고 하길래 그를 붙잡고 배에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태국 경찰이었습니다.”캔디는 모에이강을 넘을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곧장 구금시설로 이송돼 며칠을 보냈다. 캔디는 “누울 공간도 없어 쓰레기통 옆에서 생활했다. 아이들이 울고 옆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하는데, 남을 ...
2024.02.01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