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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엔 ‘동맹 신뢰’ 중국과는 ‘협력 공간’…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라”[마가와 굴기 넘어⑦]
    “미국엔 ‘동맹 신뢰’ 중국과는 ‘협력 공간’…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전후 80년 세계 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이미 빈사 상태에 빠진 유엔과 자유무역 규범, 국제법상 타국 주권존중 원칙 등을 대신해 ‘내 도덕성만이 나를 견제한다’는 돈로독트린(몬로독트린과 도널드 트럼프의 합성어)이 군림하고 있다. 연초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인 그린란드 장악에 반대하는 유럽국들을 위협하는 미국의 행보는 동맹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이 틈을 타서 중국은 핵을 포함한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하며, 국가·민간 자원을 총동원해 인공지능(AI)을 위시한 첨단기술 및 산업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통제 발표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와 경제적 강압이 언제라도 우리를 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에둘러 압박하기도 했다.오는 4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이 패권 ...

    2026.01.28 06:00

  • 극단 정치가 부추긴 ‘중국 혐오’… “국익이 최고” 협력 목소리도[마가와 굴기 넘어⑥]
    극단 정치가 부추긴 ‘중국 혐오’… “국익이 최고” 협력 목소리도

    ‘혐중 정서’는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다. 혐중은 갑자기 생겨난 것도, 그렇다고 계속 같은 결로 드러난 것도 아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경제·사회·외교 등 다방면에서 상호작용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몇몇 사건이나 정치 상황과 결부돼 반중·혐중 정서도 불거졌다.최근 경향신문이 ‘중국 관련 기사’(제목에 ‘중국’ 키워드가 1개 이상인 기사)에 달린 댓글 약 34만건을 분석해보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댓글의 절반이 반중·혐중으로 드러났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이후 중국 관련 기사의 댓글에 표출된 혐중 정서는 국내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혐중 정서가 고조되자 이를 경계하는 ‘반(反)혐중’ 정서도 확인됐다. 반혐중 정서는 정부의 대중국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적 입장, 한국의 경제·외교적 이익을 도모하는 실리적 입장, 소수자를 향한 혐오 표현을 비판하는...

    2026.01.23 06:00

  • 계엄 후 인종주의로 번져… ‘소수자 혐오’ 대응 차원 해법 찾아야[마가와 굴기 넘어⑥]
    계엄 후 인종주의로 번져… ‘소수자 혐오’ 대응 차원 해법 찾아야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젊은층의 반중·혐중 정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72%에 달했다.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던 연령은 18~29세(86%), 30대(81%)였다. 실제 젊은층은 중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경향신문 신년기획팀은 지난 13일 수도권 지역에 사는 20~30대 5명에게 설문을 통해서 물어봤다.직장인 A씨(33)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좋지 않다”며 “기사에서 중국인들의 안 좋은 행동이 많이 나오고 현재 거주지에 중국인이 많아졌는데 소음이나 공공장소 고성 등 에티켓이 좀 부족한 거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33)는 “중국을 매우 싫어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범죄, 살인, 노(no)답, 시진핑, 대만, 홍콩, 북한, 김정은, 6.25”라고 답했다.중국에 대해 “매우 싫지도, 매우 좋지도 ...

    2026.01.23 06:00

  • 혐중 시위대 목격한 중국인들 “일부 한국인일 뿐” “다신 안 가” 갈려[마가와 굴기 넘어⑥]
    혐중 시위대 목격한 중국인들 “일부 한국인일 뿐” “다신 안 가” 갈려

    “우리 모두 엑소의 팬이었어요.”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 사는 케이(29)는 자신의 10대 시절은 K팝과 한국드라마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K팝 스타들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른다. 케이는 “그 시절 엑소가 가장 쿨했다”고만 답했다.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케이는 지금도 ‘신서유기’ 등 한국 방송을 종종 본다. 한국 방송인들은 진행 실력이 뛰어나고 TV프로그램이 특별히 계몽적 메시지 대신 즐거움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좋아한다. 한글을 모르지만 순전히 귀로 들으며 한국어를 익혔다. 한국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말을 걸고 2023년에는 제주 여행도 다녀왔다.케이에게 최근 한국의 ‘혐중 현상’을 묻자 “그런 사람 어디에나 있다. 중국인도 한국 싫어하는 사람 있으니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산둥성 출신 페이(30) 역시 10대 시절 한국드라마에 푹 빠져 지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여전히...

    2026.01.23 06:00

  • 미 우방국들도 달러 못 믿는 시대···한국은 ‘자산 다변화’ 숙제[마가와 굴기 넘어⑤]
    미 우방국들도 달러 못 믿는 시대···한국은 ‘자산 다변화’ 숙제

    # 김재영씨(32)는 지난달부터 미국 달러를 사모으기 시작했다. 환율이 오르자 ‘믿을 건 달러’라고 생각했다. 그는 주식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 변동성이 커서다. 최근 달러보다 안전자산 격인 금에도 관심이 간다. “금은 안정적이잖아요. 금 가격이 오르고 있고요. 진입 시기를 고민 중입니다.”안전하다는 믿음은 이처럼 투자의 출발점이 된다. 원화보다 달러를 믿으면 달러를 사들이게 되고, 금이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금 투자에 관심을 갖게 한다. 기축통화국 미국을 향한 신뢰는 미국 주식에 장기 투자하게 한다. 통화질서 역시 믿음이 출발이다. 언제 어디서든 달러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게 한다.“달러패권 정점 지났을지도”“달러가 절대적 패권을 휘두르고 탄탄한 안정성을 자랑하는 시대는 이미 정점을 지났을지도 모른다.”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

    2026.01.20 06:00

  • 중국에서 본 위안화 국제화…‘기축통화’ 목표 아니지만  위상 강화 노력[마가와 굴기 넘어⑤]
    중국에서 본 위안화 국제화…‘기축통화’ 목표 아니지만 위상 강화 노력

    ‘중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위안화를 국제사회의 주류 결제수단이자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만든다. 단, 기축통화가 목표는 아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구상의 핵심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기조에 따라 향후 5년간 위안화 금융상품 확대와 무역 불균형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4년 국경 간 위안화 결제 규모는 약 64조1000억위안(1경3581조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23%나 증가했으며, 중국 국제수지의 53%를 차지해 처음으로 달러를 제쳤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의 글로벌 외환 거래 점유율이 8.5%로 2022년 7%보다 1%포인트 넘게 늘었다.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어난 결과다. ‘위안화 기반 국경간 은행결제시스템(CIPS)’을 만들고 해외 거래 시 이용을 독려했다. 이는 외환 유출 방지와 중국 기업의 편의를 고려한 측면이 컸다.샹쑹쭤 전 중국농업은행 수석분석가는 “위안화 국제화는 ...

    2026.01.20 06:00

  • “중, 누구도 위협 않는데 군사 현대화…우린 현상유지 위해 국방력 강화”[마가와 굴기 넘어④]
    “중, 누구도 위협 않는데 군사 현대화…우린 현상유지 위해 국방력 강화”

    지난해 취임한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은 선명한 ‘친미·반중’ 외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우즈중(프랑수아 우)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도 지난달 16일 타이베이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현대화가 지정학적 불안의 핵심 원인이라고 말했다.우 차장은 “중국이 대만을 핵심 이익이라고 하는데, 경제관계로 보면 대만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의 핵심 이익”이라며 “특히 TSMC가 일부인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는 민주주의 국가의 손에 남아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중국과 관련 가장 큰 우려는.“중국 군함이 약 400척에 이르는데, 이렇게 거대한 해군이 필요한 이유가 뭔가. 주변국 중 누구도 중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 대만은 단지 현상 유지를 위해 국방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중국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것이다. (중·일 갈등도) 일본이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

    2026.01.16 06:06

  • ‘중국 해양굴기 억제’ 골든타임 잡아라···바다로 번진 ‘패권 경쟁’[마가와 굴기 넘어④]
    ‘중국 해양굴기 억제’ 골든타임 잡아라···바다로 번진 ‘패권 경쟁’

    미·중이 첨예하게 패권경쟁을 벌이는 곳은 바다다. 역사적으로 해양을 장악한 세력들이 세계질서를 지배해왔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느닷없이 그린란드에 욕심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린란드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북극항로의 중심지다. 그린란드를 손에 넣으면 중국과 러시아의 해양팽창을 견제하기에 효과적이다. 일대일로 연장선에서 중국의 ‘북극 실크로드(빙상 실크로드)’ 구상은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읽혔다.해군 함정 수에서 미국(지난해 1월 기준 296척)이 중국(370척)에 추월당한 건 상징적이다. ‘움직이는 군사기지’로도 불리는 항공모함은 여전히 미국(11척)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지난달 공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3척)이 2035년까지 항공모함 6척을 건조해 총 9척을 운용하려 한다고 위기감을 내비쳤다.미국을 넘어서려는 중국의 ‘해양굴기’를 억제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미...

    2026.01.16 06:00

  • ‘안보 불안’ 못 떨치는 대만…한국 1도련선 관련 역할 부담 커져[마가와 굴기 넘어④]
    ‘안보 불안’ 못 떨치는 대만…한국 1도련선 관련 역할 부담 커져

    “한국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과 같다.” 지난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한미군 개편 관측이 끊이지 않던 와중에 ‘한국 항모론’을 들고 나와 파장을 일으켰다. 주한미군 감축 요구를 방어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한미동맹의 초점이 북한에서 중국·러시아 견제로 확실히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브런슨은 이후 남북을 뒤집은 동아시아 지도(East-up map)를 공개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군사적 억제 전략에서 지닌 가치를 노골적으로 강조했다.사실 이 지역에서 먼저 항모로 거론된 것은 대만이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은 미국 참전용사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적대국이 대만을 통제할 경우 서태평양에서 미국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게 될 것”이라며 대만을 “불침항모”에 비유했다.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한 요충지로서의 대만의 중요성을 ...

    2026.01.16 06:00

  • 트럼프 ‘야심’에 요동치는 국제질서…북한 문제는 ‘심연 속으로’[마가와 굴기 넘어④]
    트럼프 ‘야심’에 요동치는 국제질서…북한 문제는 ‘심연 속으로’

    한국 외교안보의 핵심 과제인 북한 핵 문제 해결은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미국은 중국 견제의 틀에서 대북 제재 등 북핵 사안을 다루고, 중국은 북한의 ‘완충지대’로서의 가치에 주목하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 문제가 미·중 간 협력이 가능했던 영역에서 미·중 관계의 하위 변수로 편입된 것이다.‘한반도 비핵화’ 목표도 지난해 말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주요 안보 지침 문서에서 자취를 감췄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은 트럼프 1기나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는 북한 비핵화를 과제로 명시했던 것과 달리 아예 북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중국 군비백서에도 그동안 빠짐없이 등장했던 ‘비핵화 지지’ 문구가 빠졌다.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대신 ‘한반도 평화·안정’이 논의됐다. 중국 측은 남북대화 재개 중재 역할을 주문한 한국 측에 ‘인내심’을 강조하기도 했...

    2026.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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