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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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현장 화보

    기사 649개

    2025.07.04 16:50

    ‘불허를 넘어서…’ 제1회 이화퀴어영화제 개막
    ‘불허를 넘어서…’ 제1회 이화퀴어영화제 개막 [현장 화보]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제1회 이화퀴어영화제가 개막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학내 독립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가 지난 4월 30일 예정됐던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 대관을 거부하자 대학 구성원과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반대하며 직접 퀴어영화제를 개최한 것이다. 당시 극장 측은 대관 거부에 대해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하는 영화제가 이화여대 교육 공간에 들어올 수 없다”는 학교 측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이화여대 정문에서 개막식을 연 참가자들은 아트하우스 모모까지 행진하며 “불허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퀴어에 대한 혐오를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기사 19개

    2025.06.21 09:00

    ‘어디 앉을 데 좀 없나’
    [이다의 도시관찰일기]‘어디 앉을 데 좀 없나’

    ‘아이구, 다리야.’ 어디 앉을 데 좀 없나. 너무 많이 걸었다. 한 손에 든 참외 한 봉지의 무게가 원망스러울 정도다. 나는 지금 의자가 간절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카페와 식당 안의 유료 의자들뿐이다. ‘난 5분만 앉고 싶을 뿐이라고!’ 도시의 거리에서 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사실 의자는 굉장한 의미를 갖고 있다. 네가 앉을 공간을 내어준다는 의미이자, 네가 여기 앉아서 공간을 점유해도 된다는 허락이다. 우리는 돈을 내서 사거나 빌린 집 안에서 의자에 앉는다. 또한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는다. 직장의 의자 역시 고용주가 고용 기간 동안 내어주는 유료 의자다. 그 외의 의자는 카페처럼 돈을 주고 잠시 빌려 앉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의자가 없다고 길거리 맨바닥에 앉기는 힘들다. 어릴 때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멀쩡한 성인이 길바닥에 앉아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저 사람 어디 아픈가?’ 눈 밑에 지금처럼 다크서클이...

  • 정동길 옆 사진관

    기사 636개

    1시간 전

    역대 가장 뜨거운 7월 첫 일주일
    역대 가장 뜨거운 7월 첫 일주일[정동길 옆 사진관]

    8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으며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에서 7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7월 상순(1~10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서울 7월 상순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로, 86년 만에 이를 1도 가까이 뛰어넘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폭염의 원인은 뜨거운 동풍이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며 고온건조해져 서쪽 지역을 달구고 있다. 현재 한반도 대기 상하층에는 각각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두 겹의 공기 이불에 덮여있는 셈이다. 이불 속에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온건조한 동풍이 계속 공급되며 열기가 탑 쌓듯 쌓이고 있다. 기상청은 동풍에 의한 이상고온 현상이 최소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