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토종 에이스’ 김민우, 한화 10연패 끊었다

하경헌 기자

2군서 휴식 마치고 복귀…LG전 7.1이닝 무실점 쾌투 ‘시즌 8승’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가 2일 잠실 LG전에서 중견수 이동훈의 호수비 때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가 2일 잠실 LG전에서 중견수 이동훈의 호수비 때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지난 10연패를 복기하면서 이날 선발 김민우의 등판과 관련해 “오늘 김민우가 승리투수가 된다면 당분간 엔트리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웃으며 “김민우가 없어 연패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가 10연패를 끊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토종 에이스 김민우(26)가 있었다. 한화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1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첫 시즌을 보냈던 7년차 김민우는 지난달 중순까지 7승을 올리며 한화 마운드를 지탱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SSG전에서 한 이닝 홈런 3개를 맞는 난조 속에 패전을 안았다. 수베로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며 그를 1군에서 말소했다.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올라온 김민우는 102개를 던지는 동안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현란한 포크볼을 구사했다. LG의 타선은 2, 3, 5회 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한화의 수비도 김민우를 도왔다. 3회말 2루수 정은원이 다이빙 캐치로 유강남의 타구를 잡아냈으며, 중견수 이동훈도 짧은 타구를 뛰어나오며 다이빙으로 건져내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민우는 8회 1사까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02구를 투구했고, 수베로 감독은 평균자책 0.46의 강재민을 바로 이어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날 경기 전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미팅을 가진 수베로 감독은 “안타까운 개인적인 감정은 놓고 승부에 집중하자”고 역설했고 선수들은 배팅케이지에서 1루까지 질주를 하는 훈련으로 각오를 다졌다. 한화의 의지는 연패 탈출의 열쇠가 됐다.

광주에서는 신인 이의리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KIA가 두산을 8-3으로 눌렀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7.2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KT는 키움을 4-1로 꺾었다. 삼성은 NC에 5-2로 이겼고, 롯데는 SSG에 6-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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