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뒤 KT 1군 복귀한 이대은 “팀에 민폐만 되지 말자는 생각”

대구 | 김은진 기자

달라져보려는 결심에 체중 늘려

150㎞까지 구위 회복하고 돌아와

선두 올라선 팀에 보강 전력 기대

재활 뒤 KT 1군 복귀한 이대은 “팀에 민폐만 되지 말자는 생각”

이대은(32·KT·사진)의 지난 시즌은 많이 아쉬웠다. 입단 2년차에 마무리로 시즌을 출발하며 다시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한 달도 되지 않아 2군으로 가야 했다. 부진 뒤 부상이 겹쳤다. 석 달 넘게 2군에 있다 9월에야 다시 1군에 합류해 KT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도전에 함께할 수 있었다.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다. 시즌 뒤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뒤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지난 6일 1군에 합류한 이대은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체격이 커져서 돌아왔다. 이대은은 “10㎏ 정도 키웠다. 고교 때부터 항상 90㎏ 이상을 유지했는데 지난해 86㎏까지 체중이 떨어져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시도를 해보자고 생각해서 재활하는 동안 체중을 많이 늘렸다. 지금 96㎏”라고 말했다. 야구하면서 한 번도 살을 찌워본 적 없는 이대은이 체중에 변화를 준 것은 조금이라도 달라져보려는 결심 때문이다. 공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대은은 빠른 공을 던진다. 슬라이더, 커브에 커브처럼 각 있는 포크볼은 가장 큰 무기다. 현재 150㎞까지 구속을 회복하고 2군에서 구위도 확인받은 채로 1군에 복귀한 이대은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직구 커맨드만 제대로 잡으면 변화구 구종 가치를 훨씬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대은은 “수치상으로도 그렇고 직구 구위가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가) 얘기하셨다. 직구 커맨드에도 신경을 쓰되 좀 더 공격적으로 던지고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가며 던지겠다”고 했다.

지난해 KT는 이대은이 없는 석 달 동안 상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라 순위 다툼 끝에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대은은 시즌 막판 두 달 동안 불펜에 힘을 보탰다. 올해도 KT는 이대은이 없는 사이 선두까지 올라가있다. 이왕 잡은 기회, 선두를 지켜야 하는 시점에 돌아온 이대은은 마운드에 큰 보강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대은은 “굉장히 설레면서 1군에 왔다. 팀이 잘하고 있어서 민폐만 되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나만 잘하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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