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중단’ 후 이틀 휴식 KT…삼성 잡고 3경기 차 선두 질주

대구 | 김은진 기자

쿠에바스 호투에 배정대 결승타

원정팀 서울 숙소서 확진자 발생

두산 -NC, 한화 - KIA전 취소도

KT 외국인투수 쿠에바스가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외국인투수 쿠에바스가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 연속 우천취소도 이기는 맛을 알아버린 KT를 막지 못했다. 한 박자 쉰 KT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KT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2로 승리하고 2위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는 지난 5일 키움에 져 8연승을 중단했다. 이어 6~7일 삼성전이 모두 비로 취소됐으나 KT는 승리의 감각을 잊지 않았다.

KT 타선은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4번 배정대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2구째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배정대는 3회초에도 조용호의 볼넷과 강백호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 타석을 맞자 뷰캐넌의 4구째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2점째를 뽑았다. 6회말에는 5번 장성우가 좌월 솔로홈런을 추가하면서 호투한 뷰캐넌을 6이닝 만에 7안타 3실점으로 내려보내 패전을 안겼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재확인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불펜 이동 위기까지 놓였던 쿠에바스는 6월25일 한화전과 지난 2일 키움전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7이닝 4안타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완전히 제압하고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틀 휴식의 영향은 필승계투조로 향했다. KT는 8회에 주권이 1실점 하자 박시영을 투입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3-2까지 쫓겼지만 강민호와 오재일을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이날 잠실 두산-NC전과 대전 한화-KIA전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취소됐다. NC가 서울의 원정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호텔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NC 선수단은 물론 지난 2~5일 잠실 원정 기간 해당 호텔에서 묵었던 한화 선수단 역시 역학조사 대상이 돼 경기를 하지 못했다. 고척에서는 SSG가 키움을 9-3으로 이겼고, 사직 롯데-LG전은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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