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빅리거 ‘존재의 이유’ 확인한 전반, 증명해야 할 후반읽음

이용균 기자
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김하성, 양현종

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김하성, 양현종

류현진, 마운드 중심 잡은 ‘에이스’
김광현은 초반 부진 딛고 ‘진가’
양현종도 ‘팀에 필요한 선수’ 기대
김하성 ‘멀티 내야수’ 가치 입증
최지만, 부상 딛고 팀 간판타자로

K빅리거의 전반기는 ‘존재 이유의 확인’으로 정리된다. 에이스 류현진, 3선발 김광현은 물론 최지만, 김하성, 양현종 모두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확인했다. 후반기는 그 필요성을 증명하는 기간이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팀을 이끌어가는 존재로서 자신의 필요성을 전반기 내내 보여줬다. 시즌 초반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이 모두 헝클어졌을 때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한 자리를 버텨줌으로써 로테이션 재정비가 가능했다. 류현진이 5월까지 팀을 다져놓는 동안 토론토는 로테이션을 다시 꾸릴 수 있었고, 이제는 로비 레이, 로스 스트리플링, 스티븐 매츠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일정 부분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체인지업 제구와 구위를 어느 정도 회복한 류현진은 후반기 팀을 더 높은 순위로 끌고 나갈 책임을 안고 나선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도 전반기 막판 3연승과 함께 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등 세인트루이스도 선발진이 흔들린 상태다. 허리 통증 때문에 출발이 늦었고,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6이닝 이상 소화 선발투수’의 명함을 내밀어도 될 정도의 신뢰를 쌓았다. 올 시즌 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쓸 만한 선발투수’ 평가를 위해서는 후반기 안정적 투구가 더욱 중요하다.

K빅리거 ‘존재의 이유’ 확인한 전반, 증명해야 할 후반

양현종은 텍사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 투구 중이다. 라운드록에서는 4경기 선발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 5.51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 6개가 조금 많지만 빅리그의 들쭉날쭉 등판보다는 마이너에서의 규칙적인 투구가 후반기 기회가 왔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백업 멀티 내야수’의 필요성과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빈자리를 확실히 채웠다. 수비에서 보여준 허슬 플레이는 김하성이 왜 필요한지를 더 잘 드러내주는 장면이었다. 김하성의 존재는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각성을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다. 크로넨워스는 12홈런을 때리는 등 전천후 활약 속에 올해 올스타에 뽑혔다. 김하성의 후반기 과제는 강한 타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비는 증명했고, 공격력이 조금 더 강화된다면 기회는 저절로 온다.

무릎 수술을 받아 합류가 늦었던 탬파베이 최지만은 적은 경기 수에도 팀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지막 경기에서 6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마감했지만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출루율 0.381은 타자 최지만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스탯이다. 탬파베이는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최지만의 후반기 활약이 필수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한 컷에 담긴 화산 분출과 오로라 바이든 자금모금행사에 등장한 오바마 미국 묻지마 칼부림 희생자 추모 행사 황사로 뿌옇게 변한 네이멍구 거리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