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잡한 김경문호 ‘첩첩산중’

김하진 기자

올림픽 야구대표팀 훈련 시작

<b>무거운 분위기 속 훈련</b> 올림픽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전원 마스크를 쓴 채 미팅을 하는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무거운 분위기 속 훈련 올림픽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전원 마스크를 쓴 채 미팅을 하는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리그 중단 탓, 열흘 이상 실전 공백
박민우·한현희 아웃으로 어수선
코로나 악화 땐 ‘고척’ 훈련 차질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사수를 외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KBO리그가 중단되면서 당초 예정된 19일에서 이틀 앞당겨진 17일부터 대표팀 일정을 시작했다.

최근 프로야구를 덮친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는 무겁다.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기분 좋게 시작해야 되는데, 야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 야구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운을 뗀 뒤 “차근차근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실전 감각이 가장 큰 문제다. 리그가 지난 12일부터 중단되면서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특히 LG 선수들은 지난 6일부터 경기를 하지 못해 열흘 이상의 실전 공백이 있다. 또 대표팀 명단이 NC 박민우에서 롯데 김진욱, 키움 한현희에서 삼성 오승환으로 급작스럽게 교체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대표팀 일정에 잡혀 있는 경기는 두 경기뿐이다. 23일에는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팀, 25일에는 키움과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26일 일본으로 떠난다.

김경문 감독은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라며 “2경기가 잡혀 있고, 훈련이 이틀 정도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선수단 전체가 화합을 이루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KBO에 추가 요청을 했다”며 “만약 가능하다면 한 경기 정도 더 생각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문제가 대표팀의 훈련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부터 12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현 상황이 이어지면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만약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 빨라져 일일 확진자가 2000명대에 이르면 고척 스카이돔 사용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돔구장은 실내 체육시설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내려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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