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큰물’ 맛본 박세웅, 선두 LG 상대 완벽투

하경헌 기자

8이닝 1안타로 무실점 승리 챙겨

‘한·일전 호투’ 고영표도 부쩍 성장

‘신인왕 목표’ 이의리, 오늘 SSG전

역투하는 박세웅. 연합뉴스

역투하는 박세웅.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에 다녀 온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26·사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온 토종 선발들이 ‘외국인 천하’인 KBO리그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세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1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4회 2사 후에 맞은 번트 안타가 그의 유일한 피안타였다. 박세웅의 호투로 롯데는 LG를 2-0으로 눌렀다. LG의 연승은 4경기에서 멈췄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박세웅은 대표팀에서는 중간계투로 뛰었다.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졌다. 선발 마운드로 돌아온 그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그가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유를 재차 증명했다.

이날 박세웅에게 위기는 단 한 번뿐이었다. 0-0이던 2회 박세웅은 LG 저스틴 보어에게 볼넷을 주고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2루에 몰렸다. 그는 이재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강남에게 땅볼을 유도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세웅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했던 다른 젊은 투수들도 마운드로 속속 돌아온다. 올림픽 준결승 한·일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KT 고영표는 올림픽 이후로 입지가 부쩍 달라진 투수 중 하나다. 그동안 구대성(은퇴)이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등 ‘일본 킬러’로 여겨졌던 좌완들을 대신해 우완 사이드암으로서 일본 타선에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장기인 체인지업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세밀한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한 수 싸움도 늘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은 분명히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15일 수원 삼성전에 등판한다.

도미니카전에서 5이닝 4안타 3실점,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KIA 이의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반기 4승3패, 평균자책 3.89의 성적을 거둔 이의리가 후반기에 ‘신인왕 굳히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의리는 14일 인천 SSG전에 출격한다.

12일 현재 평균자책 순위를 보면 1위 삼성 백정현, 7위 삼성 원태인(2.54), 8위 두산 최원준(2.80) 등 세 명을 제외하고 15위권까지 13명의 투수가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다. 그 뒤를 고영표, 김민우(한화), 박세웅 등이 쫓고 있다. 대표팀 출신 투수들이 외국인 천하인 투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눈길은 주말의 마운드로 쏠린다.

대전에서는 NC가 선발 이재학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5-1로 눌렀다. 문학에서는 KIA가 홈런 3방을 앞세워 SSG를 8-1로 꺾었다. KIA는 파죽의 8연승을 달렸고 SSG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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