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프지 마요…최정 288사구 ‘세계신’

최희진 기자

NC전 6회에 루친스키 공에 맞아

ML 제닝스 기록 118년 만에 경신

유독 사구 많아 ‘마그넷 정’ 별명

올 시즌도 어김없이 ‘1위’ 질주 중

SSG 최정이 18일 인천 NC전에서 6회말 NC 선발 루친스키의 공이 스치자 움찔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최정이 18일 인천 NC전에서 6회말 NC 선발 루친스키의 공이 스치자 움찔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에서 ‘몸에 맞는 공’은 대개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이것도 쌓이면 엄연히 기록이 된다. SSG 내야수 최정(34)이 개인 통산 288개째 사구를 맞고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정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홈 NC전에서 2-1로 앞서던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가 상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공에 맞았다. 이 사구로 최정은 몸에 맞는 공 세계 기록을 118년 만에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감독으로 활약했던 휴이 제닝스의 287개(1891~1903년)였다.

사구를 유독 자주 맞았던 최정에게 팬들은 ‘마그넷 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몸이 자석처럼 공을 끌어당긴다는 뜻이다. 최정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사구 1위를 달리며 마그넷 정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축하인지 위로인지 SSG 최정이 18일 NC전에서 6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SSG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통산 288번째 사구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알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축하인지 위로인지 SSG 최정이 18일 NC전에서 6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SSG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통산 288번째 사구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알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최정은 통산 홈런 부문에서도 대기록 수립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최정은 이날 현재 통산 388홈런을 쳐 역대 개인 통산 홈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1위 이승엽(전 삼성)의 467홈런 기록에 가장 근접해 있는 현역 선수다.

공을 맞고 1루에 나간 최정은 후속 타자 한유섬의 홈런 때 득점했다. 이 홈런에 힘입어 4-1로 달아난 SSG는 7회 김강민의 적시타와 최정의 쐐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6-1로 승리했다. 한유섬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최정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6위 NC를 2게임 차로 제친 것은 물론 이날 패한 키움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수원에서는 전날 경기 9회말 1사 1·2루에서 볼카운트 3-0에서 스윙을 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KT 강백호가 첫 타석부터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KT는 강백호의 1회 결승 투런 홈런과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3안타 1실점 호투 속에 LG에 8-1로 이겼다. 선두 KT는 2위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타율 4할을 기록 중이던 강백호는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0.397로 조금 낮아졌다.

잠실에서는 KIA가 갈 길 바쁜 7위 두산을 7-3으로 꺾었다. 입단 4년차 김유신이 선발로 나서 데뷔 이후 가장 긴 5.2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고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살아낸 ‘해결사’ 최형우는 3회초 2사 2루, 5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꼬박꼬박 적시타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후배의 시즌 2승을 도왔다.

롯데는 사직에서 키움에 3-0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최영환은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한화에서 뛰던 2014년 4월19일 LG전 구원승 이후 2678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프로데뷔 통산 2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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