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부진 씻고 원태인, 7K ‘11승’읽음

김은진 기자

후반기 첫 승…다승 공동 선두

삼성 원태인이 20일 대구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이 20일 대구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태인(21·삼성)은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개막 첫달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1.16의 빼어난 성적으로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했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시즌 10승째를 채웠다. 리그 다승 단독 1위에 평균자책 2.54를 기록해 전반기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았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잘 나가던 원태인에게 기로가 됐다. 대표팀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메달 없이 돌아온 뒤 어깨 컨디션마저 완전치 못했다. 함께 다녀온 여러 선발들이 차례로 등판하는 동안에도 원태인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사이 다승왕 레이스는 역전됐다. 에릭 요키시(키움·11승)가 2차례 등판해 모두 이겼다.

충분히 쉰 원태인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원태인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7삼진 2실점으로 삼성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째를 거두면서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회초 2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4회에는 안타로 내보낸 최정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2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지만 삼성 타선이 초반 침묵하는 가운데서도 사사구 1개 없이 꿋꿋하게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원태인은 6회초까지 104개의 역투를 펼쳤다. 결국 5회말 SSG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피렐리가 투런포, 6회에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3-2로 역전했다.

필승계투조가 나머지 3이닝을 막아내며 원태인의 후반기 첫승이 완성됐다. 후반기 시작 뒤 4연패로 하락세를 타던 삼성은 18일부터 백정현, 뷰캐넌, 원태인이 차례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6년 만에 이 10승 투수 트리오를 배출한 삼성은 다시 선두권에서 경쟁할 힘을 장착했다.

원태인과 함께 올림픽에 다녀온 마무리 오승환도 다시 세이브 행진을 시작했다. 9회초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후반기 첫 세이브로 시즌 28세이브째를 쌓았다.

잠실에서는 3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이 9-1로 승리하며 한화를 3연패로 밀어넣었다.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7이닝 3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9승째를 따냈다. 광주에서는 KIA가 키움에 0-2로 뒤지던 7회말 2사 1루 최형우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민식의 적시 2루타를 더해 3-2로 역전승했다.

사직에서는 선두 KT가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5이닝 만에 강판시킨 뒤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해 50승에 선착했다. 창원에서는 NC가 LG를 8-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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