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독수리 문동주 “류현진처럼”

안승호 기자

신인 1차 지명 받은 한화의 기대주

강속구에 패기…‘즉시 전력’ 재목

입단 전까지 류현진 소속사서 관리

한화 1차지명 문동주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1차지명 문동주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내심 이런 기대도 하고 있다. 2006년 KBO리그에 슈퍼 히어로처럼 등장한 류현진의 ‘2번째 버전’이 되기를….

2022시즌 신인 1차 지명에서 KIA가 장고 끝에 야수 김도영(광주동성고)을 선택하자, 한화는 전국 1차 지명권으로 그다음 순위였던 우완투수 문동주(광주진흥고·사진)를 품에 안았다.

지금은 꿈꿀 수 있는 시간. 2006년 SK가 1차 지명권을 포수 이재원에게 쓰고, 롯데가 2차 1순위로 투수 나승현을 선택해 그다음 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이미지를, 한화 안팎 관계자들은 문동주에게서 떠올렸다.

문동주는 한화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오는 11월에 팀 훈련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 류현진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의 관리를 받는 것이 흥미롭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류현진의 친형인 류현수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가 입단하기 전까지 ‘류현진이 하는 것’처럼 별도 프로그램으로 웨이트도 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내년 즉시전력감으로도 기대하고 있는데 잘 관리해서 온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 188㎝, 몸무게 92㎏의 건장한 체격인 문동주는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여기에 문동주의 패기와 자신감을 더하면 그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더 올라간다.

문동주는 “155㎞를 넘겨 던질 수 있다”는 것을 화두로, 각종 대회에서 이미 드러난 경기력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고교 수준에서는 실전 능력에서도 이미 특급 평가를 받고 있다.

문동주는 오는 23일부터 10월2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WBSC U-23 야구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고교 선수로 이번 대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문동주와 LG의 1차 지명 선수인 조원태(선린인터넷고) 2명뿐이다.

한화의 올해 신인인 좌완 김기중은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내년 문동주의 가세를 기다리는 한화는 올해도 정규시즌 최하위가 유력한 가운데 덕수고 2학년생인 ‘역대 최고급 유망주’ 심준석에게도 강렬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화 관계자라면 누구라도 가슴이 설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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