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위기였냐는 듯…‘1위 본능’ KT

잠실 | 김은진 기자

LG전 11 대 0 격파 ‘투타 맹활약’

후반기 3연패 후 중요 경기

승리적응기 마친 호잉 ‘3경기 9타점’

<b>1위 만세</b> KT 허도환(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에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위 만세 KT 허도환(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에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두 KT가 또 LG를 잡았다. 위기로 가는 듯하다가도 선두 레이스의 승부처에서는 반드시 폭발한다. 시즌 종반으로 향하며 더 강해진 KT가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서 11-0으로 완승했다. 3일 키움전에 이어 이틀간 2위 LG와의 맞대결을 모두 이겨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와는 4경기 차로 벌렸다.

KT는 지난 8월10일 재개된 후반기를 위기로 시작했다. 2연패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첫 5연패였다. 타격이 터지질 않았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이 적응기를 거치는 사이 타선 전체가 침묵했다.

그사이 LG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던 KT가 돌변하기 시작한 것은 삼성·LG와 정면격돌을 하면서다. 8월13일부터 시작된 삼성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뒤 LG와의 3연전에서는 1승1무1패를 했다. LG에 0.5경기 차 뒤지고 삼성에 0.5경기 차 앞서 2위였던 KT는 선두권 ‘빅뱅’으로 불렸던 이 6연전을 4승1무1패로 마친 뒤 2위에 1.5경기 차 앞선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후에도 연패 한 번 없이 10승4패를 달리고 있다. 그사이 삼성과 LG를 한 번씩 더 만난 KT는 후반기 삼성에 4승1패, LG에 3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거둔 14승(1무8패) 중 절반인 7승을 선두권 3강 라이벌인 LG와 삼성에서 가져왔다.

올 시즌 KT도 몇 번의 위기를 맞았으나 고비를 유연하게 넘기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여읜 슬픔에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후반기 선두 질주의 큰 산이 될 듯했으나 KT는 군 제대 투수 엄상백을 앞세워 잘 버텼고 쿠에바스는 지난 3일 복귀해 선발승을 거뒀다. 8월31일 한화전에서는 핵심타자 강백호가 상대 스파이크에 손가락을 밟혀 중상을 예상했으나 이틀 쉬고 복귀해 보란 듯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발이 부진했던 호잉은 이날도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3연승 기간 9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날 3회초 LG 선발 김윤식이 흔들린 틈을 파고든 KT 타자들은 1사 만루에서 터진 박경수의 싹쓸이 2루타 등 5안타 3볼넷으로 8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 타자들은 3연승 기간 매 경기 11점씩 뽑았고 투수들은 1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터뜨린 양석환을 앞세워 5연승을 달리던 3위 삼성을 6-5로 꺾었다. 창원에서는 NC가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앞세운 롯데를 상대로 9-3 승리를 거뒀다. 고척에선 키움이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SSG에 10-8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와 KIA의 대전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Today`s HOT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인도 44일 총선 시작 주유엔 대사와 회담하는 기시다 총리 뼈대만 남은 덴마크 옛 증권거래소
수상 생존 훈련하는 대만 공군 장병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법 집회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인도네시아 루앙 화산 폭발
인도 라마 나바미 축제 한화 류현진 100승 도전 전통 의상 입은 야지디 소녀들 시드니 쇼핑몰에 붙어있는 검은 리본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