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쓱~ 치고 나가는 ‘뜨거운 형제’

최희진 기자

최정, 최근 3경기 홈런으로 결승타

최항, 최주환 공백 메우며 맹타

SSG의 5강 희망 되살린 쌍두마차

쓱~ 쓱~ 치고 나가는 ‘뜨거운 형제’

프로야구 SSG의 형제 선수 최정(34·사진 오른쪽)과 최항(27)이 물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팀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있다.

최정과 최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성적을 집계한 주간타율 순위에서 KBO리그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항은 6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고, 최정은 0.353(17타수 6안타)의 타율로 공동 9위다. 형제가 나란히 뜨거운 일주일을 보냈다.

최정은 특히 주간 결승타 부문에서 1위(3개)에 올랐다. 지난주 SSG가 거둔 3승의 결승타가 모두 최정 손에서 나왔고, 모두 홈런이었다. 최정은 지난 1일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4로 뒤지던 8회 역전 만루홈런을 쳤고, 2일 두산전 1회 1사 1·2루에서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3일 두산전에선 1-1로 맞서던 7회 2점 홈런이 나왔다.

최정의 활약은 팀 순위 상승으로 연결됐다. 최정이 홈런을 몰아친 기간 SSG는 6위에서 4위로 자리를 바꿨다. 비록 지난 4~5일 주말 키움전에서 연패를 당해 다시 6위로 밀렸지만 SSG는 지난주를 5할 승률로 마감하며 5강의 희망을 되살렸다. 최정은 홈런 부문 1위(26개)를 굳건히 지키며 2017년(46개) 이후 4년 만의 홈런왕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1군에 올라온 최항은 그날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쉴 새 없이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5일 키움전에선 4타수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비록 필승조가 리드를 지키지 못해 경기는 역전패로 끝났지만 최항의 타격 페이스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 2루수로 뛰었던 최항은 최주환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한 이후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기 전까지 1군 출장 경기는 지난 5월의 4경기가 전부였다. 최주환이 햄스트링 통증 탓에 잠시 1루 수비를 보게 된 것이 최항에게 기회가 됐다.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항은 한풀이라도 하듯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정과 최항의 활약에 김원형 SSG 감독은 “최씨 선수들이 팀을 리드하고 있다”며 웃었다. 주전 2루수 최주환이 1루 수비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항이 잘하고 있어서다.

김 감독은 “지금 타자들 컨디션이 좋아서 이 라인업을 유지하고 싶다”며 “최항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최주환의 2루 복귀는 몸 상태를 보면서 날짜를 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황폐해진 칸 유니스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아름다운 불도그 선발대회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페트로 아웃 5연승한 넬리 코르다, 연못에 풍덩! 화려한 의상 입고 자전거 타는 마닐라 주민들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