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아픈 손가락’

이용균 기자

선두 KT, 조용호 타격 ‘2% 부족’

5위 싸움 SSG, 로맥 침묵에 답답

삼성은 고참 김상수 부활이 숙제

키움 박병호, 겨우 2할대 턱걸이

KT 조용호, SSG 제이미 로맥, 삼성 김상수, 키움 박병호

KT 조용호, SSG 제이미 로맥, 삼성 김상수, 키움 박병호

LA 다저스의 고민은 2019시즌 MVP 코디 벨린저다. 리그 최고 타자였던 벨린저는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 속 타율이 0.165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 2-6으로 뒤진 9회에는 대타 오스틴 반스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KBO리그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도 ‘아픈 손가락’을 하나씩 안고 있다.

잘나가는 선두 KT의 고민은 조용호다. 조용호는 지난 시즌 타율 0.296을 기록하면서 KT의 톱타자 고민을 해결했다. 3할에 조금 못 미치는 타율보다는 높은 출루율과 작전 수행 능력이 돋보였다. 올 시즌 조용호의 타율은 6일 기준 0.238밖에 되지 않는다.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선수 중 48위다. 타율은 낮지만 여전히 KT 1번 타자로 꾸준히 나서고 있다. 출루율 0.365는 나쁜 편이 아니다. 다만, 조용호의 타격이 조금 더 살아난다면 KT의 강점인 공격력이 더욱 매서워질 수 있다.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SSG는 제이미 로맥의 부진이 크게 아쉽다. 어느덧 5시즌째 뛰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82를 기록하며 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는 듯했지만 올 시즌 0.233(49위)으로 뚝 떨어졌다. 최근에는 타격감 조정을 위해 2군으로 강등됐다 돌아왔다. 지난 1일 복귀했지만 4경기에서 타율 0.222로 아직 신통치 않다. 방망이로 승부를 봐야 하는 SSG로서는 로맥의 타격감이 어서 돌아와야 한다.

선두 KT에 4경기 뒤져 있는 삼성의 ‘아픈 손가락’은 내야수 김상수다. 김상수는 지난해 타격폼 변화와 함께 타율 0.304를 기록했다. 30세 시즌에 찾아온 타격 상승은 한동안 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 시즌 커리어 최저로 떨어졌다. 0.228은 전체 50위다. 타격 부진이 심리적 압박을 낳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래도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키움으로서는 이정후가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박병호의 계속된 부진이 답답하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09로 전체 최하위인 51위에 머물러 있다. 타율이 워낙 낮은 데다 장타율 0.407 역시 풀타임 출전 뒤 가장 나쁜 기록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절반 이상이 빠지는 바람에 키움이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병호는 지난 4일 SSG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린 뒤 “자포자기하지는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4명 모두 지금 타격 순위는 최하위권이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순위 싸움에서 이들의 방망이 부활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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