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가물하던 5강이 눈앞에…두산 ‘가을 DNA’ 살아있었네읽음

최희진 기자

두 달 이상 7위에 처져 있다 ‘반전’

최근 6연승 질주, 반 게임 차 근접

에이스 미란다 건재·최원준 부활

타선에선 김재환·박건우 등 맹타

박건우, 김재환, 최원준, 미란다

박건우, 김재환, 최원준, 미란다

프로야구 두산이 최근 무패 행진을 벌이며 5강 재진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찬바람이 불자 두산의 ‘가을 DNA’가 꿈틀거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6연승을 달성했다. 범위를 지난 7~12일 일주일 단위로 좁혀서 보면 주간 전적이 5승1무다.

같은 기간 중위권 SSG(2승1무3패)와 NC(3승4패)가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하면서 두산과 이들의 거리가 좁혀졌다. 13일 현재 SSG와 NC가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두산이 0.5게임차로 이들을 바짝 쫓고 있다. 순위는 아직 7위지만, 추월할 수 있는 거리 안에 5강 팀들이 들어왔다는 게 지난주의 소득이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었지만 올해는 위로 치고 올라가는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6월25일 7위로 하락한 후 두 달 이상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도 좋은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8월 승률이 리그 9위인 0.429(6승2무8패)였다.

최근 두산이 반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마운드의 안정이다. 지난 일주일 팀 평균자책 1위(2.8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위(1.28)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건재한 가운데,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후 고전하던 선발 최원준이 지난 9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의 부활투를 선보였다. 지난 6월 말부터 개인 5연패에 빠져 있던 선발 워커 로켓도 지난 10일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불펜에선 이영하가 9일 NC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롱릴리프 박종기도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의 중반을 안정적으로 끌어줬다.

타선에선 김재환의 활약이 눈에 띈다. 12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결승 3점포를 친 것을 포함해 일주일간 결승타 4개를 쳤다. 박건우(주간타율 0.421)가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고 정수빈(주간타율 0.316)이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강승호도 0.333의 주간타율을 기록하며 활발히 출루했다.

두산은 지난 몇 년간 정규시즌 막바지에 순위표를 ‘역주행’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올해도 두산이 뒷심을 발휘해 5강권에 들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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