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가지 숙제 풀 ‘6이닝 무실점’

이용균 기자

내일 미네소타전 출격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범경기. 1회초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안타를 허용한 뒤 공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범경기. 1회초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안타를 허용한 뒤 공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 9월 상승세 이을 기회
와일드카드전 진출 ‘굳히기’
에이스 역할 기대에도 부응
다승 1위와 차이도 1승으로
목표 성공 땐 3마리 토끼 잡아

평균자책 3점대…시즌 완주체력 증명…14승 달성다승 경쟁

열쇠는 ‘6이닝 무실점’이다. 목표에 성공하면,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류현진(34·토론토)이 18일 오전 8시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팀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토론토는 16일 탬파베이와의 경기를 6-3으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좌완 로비 레이가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13개나 잡으며 시즌 12승(5패)째를 따냈다. 내야수 보 비셋은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토론토의 9월 상승세는 무시무시하다. 9월 15경기에서 13승2패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순위를 역전시켰다. 토론토는 82승64패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금 순위를 유지한다면 와일드카드에 나설 수 있다.

그래서 류현진의 시즌 29번째 등판의 ‘6이닝 무실점’은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

류현진 '하나 더?'. 연합뉴스

류현진 '하나 더?'. 연합뉴스

팀의 에이스로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토론토는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순위에 올라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같은 지구의 보스턴이 승차 없이 바짝 따라붙어 있고 서부지구의 시애틀과 오클랜드도 4경기 차에 불과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타격이 더욱 크다.

류현진은 미네소타를 상대로 딱 한 번 던졌고 승패 없이 5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로저스센터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 6.33으로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유일한 무실점 경기였다.

‘6이닝 무실점’에 성공한다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이 3.96으로 낮아진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1이닝 7실점하며 평균자책이 4.11로 높아졌다. KBO리그 시절을 포함해 시즌 평균자책 4점대는 류현진에게 처음 있는 일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선발 투수로서 매 시즌 목표가 낮은 평균자책인데, 올해 가장 높은 숫자로 가고 있다”며 “시즌이 얼마 안 남았으니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평균자책을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의 ‘6이닝 무실점’이 갖는 의미도 크다. 류현진의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선발 등판은 데뷔 첫해의 30경기였다. 그해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29번 선발로 나섰고 14승5패, 평균자책 2.32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개인 최다에 가까운 29번째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압도적 투구를 보여준다면 류현진을 향한 시즌 막판 체력 저하 우려의 시선이 사라질 수 있다.

6이닝 무실점은 14승 달성도 가깝게 만든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게릿 콜(15승·뉴욕 양키스)과의 승차가 1로 줄어든다.


Today`s HOT
400여년 역사 옛 덴마크 증권거래소 화재 APC 주변에 모인 이스라엘 군인들 파리 올림픽 성화 채화 리허설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리투아니아에 만개한 벚꽃 폭우 내린 파키스탄 페샤와르
다시 북부로 가자 호주 흉기 난동 희생자 추모하는 꽃다발
폴란드 임신중지 합법화 반대 시위 이란 미사일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세계 1위 셰플러 2년만에 정상 탈환 태양절, 김일성 탄생 112주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