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남은 ‘가을티켓’ 두산·SSG·키움·NC ‘벼랑 끝 싸움’

김은진 기자

‘통 큰 투자’ 두산·SSG ‘악전고투’

리그 중단 파문 불러온 NC·키움

‘욕먹어도 5강’ 막판 버티기 작전

두산 선수들이 24일 잠실 LG전에서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선수들이 24일 잠실 LG전에서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쓰러질 듯 다시 일어나 결승선 앞까지 달려왔다. 사실상 2장 남은 프로야구 가을야구행 티켓을 놓고 두산, SSG, 키움, NC가 마지막까지 전쟁 같은 경쟁을 하고 있다. 25일까지 4위 두산과 7위 NC가 1.5경기 차로 붙어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격한 풍파를 헤쳐온 4개 팀의 경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두산과 SSG는 비시즌 가장 화제를 모았던 팀이다. 두산은 내부 FA 4명을 잔류시키며 176억원을 쏟았고 SSG는 FA 최주환을 영입한 뒤 메이저리거 추신수까지 데려와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개막 후에는 끊이지 않는 부상과 싸웠다.

두산은 시즌 초반 주전포수 박세혁이 투구에 얼굴을 맞아 골절상을 입고 두 달을 쉬어야 했고 4번타자 김재환은 무릎 부상, 유격수 김재호는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었다.

투수 워커 로켓과 필승계투조의 박치국이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두산은 한때 8위까지 급추락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미란다의 역대급 투구와 돌아온 김재환이 폭발하면서 두산은 9월 이후 급반등했지만 로켓이 결국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마지막까지 선발 고민을 안고 있다.

SSG는 개막 후 생긴 변수만 놓고 보면 5강에서 일찍 탈락했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힘들게 살림을 꾸려왔다.

국내 1·2선발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개막 두 달 만에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고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부상을 겪은 외국인 투수 르위키를 가빌리오로 교체해 입국과 적응까지 기다려야 했다. 개막하며 준비했던 선발진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서도 5강권을 지켜오던 SSG는 후반기 들어 버티지 못하고 역시 8위까지도 내려갔지만 9월 말 이후 승률을 끌어올리면서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NC와 키움은 올 시즌 리그 중단 파문의 중심에 섰던 팀들이다. 전력 공백뿐 아니라 따가운 눈초리도 감수하며 버텼다.

NC는 7월 초 선수단 코로나19 확진 사태 중 해당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함께 술자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확진은 두산 선수단에도 이어졌고 반대 여론 속에서도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를 불러왔다. 원망의 중심에 섰던 NC는 후반기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까지 핵심 전력을 대거 제외하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5강 경쟁권에서 버틴 끝에 마지막 경쟁을 하고 있다. 키움도 같은 사건으로 핵심 투수 안우진과 한현희가 징계를 받아 후반기 이탈했다.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오히려 5강 경쟁권에 들어서자 이 둘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맹비난을 받았다. 키움은 또 박병호·이정후·조상우 등 핵심 선수들이 한때 부상으로 빠져 정상전력인 적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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