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두산의 KS 승부는 ‘변수와의 싸움’

김은진 기자

양 팀 감독 대결…두산의 미란다 활용…휴식일 영향은

두산 미란다 | KT 강백호

두산 미란다 | KT 강백호

정반대 야구 스타일로 최종 무대
감독들 경기 운영 ‘최고의 관심’
부상 회복 미란다 보직 ‘안갯속’
KT 타자들 타격감 회복 숙제로

프로야구 KT와 두산이 사상 최단기 통합우승과 사상 첫 4위 우승을 사이에 두고 14일부터 최종 무대 한국시리즈로 돌입한다.

정규시즌 내내 선발 야구로 달려 1위로 직행한 KT와 선발 없이 불펜과 타격의 힘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선 두산은 현재 정반대의 팀이다. 그래서 더 큰 변수가 될 세 가지 요소가 있다.

KT·두산의 KS 승부는 ‘변수와의 싸움’

■초보 아닌 이강철 vs 여우가 된 김태형

KT와 두산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가을 맞대결을 치렀다. 두산이 2승1패로 앞서던 4차전에서는 현란한 투수 교체를 주고받았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0.1이닝 만에 교체했다. 이후 김민규가 5회까지 막자 시리즈를 끝내겠다며 준비한 1차전 승리투수 플렉센까지 후반 투입했다. KT도 선발 배제성이 3회 주자를 내보내자 2.2이닝 만에 교체했다. KT는 4회 2사 2루에서 등판한 소형준이 홈런을 맞으면서 0-2로 져 두산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내줬다.

당시 2년차 사령탑으로 가을야구를 처음 지휘한 이강철 KT 감독은 이 경기를 계속 되새겼다. “그날 내가 평소답지 않게 빠르게 하게 되더라. (배)제성이 공이 워낙 좋았는데도 (소)형준을 쓰려고 했다. 지난해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그런 기억도 떠올리고 있다”고 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까지 꺾은 팀들은 모두 사령탑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지휘한 팀이었다. 쥐어짜냈는데 맞아떨어진 불펜 운용, 항의 등으로 상대 분위기를 흔드는 김태형 감독의 절묘한 운영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서는 리그 최고 전문가다. 이제 초보도 아니다. 다시 만난 두 감독의 경기 운영은 시리즈의 가장 큰 승부처로 주목받는다.

■미란다는 언제, 어떻게 던질까

플레이오프까지 어깨 통증으로 뛰지 못한 에이스 미란다가 한국시리즈에 합류한다는 것은 선발 없는 두산의 매우 큰 무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활용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안갯속이다.

미란다는 지난 9일에야 캐치볼을 시작했다. 10월24일 LG전을 마지막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현재 상태라면 선발로 나갈 수 있더라도 시리즈 중반 이후에나 가능하다. 기존처럼 100개 수준의 투구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두산은 시리즈 초반에 짧게 중간계투로 기용할 수도 있다. 선발일지, 중간일지, 언제 나올지, 잘 던질지 예측 불가다. 이 부분이 두산에는 오히려 카드가 될 수 있고 KT에는 헷갈리는 요소가 된다.

■휴식의 영향은 어디로

KT는 10월31일 1위 결정전 이후 경기하지 않았다. 오랜 휴식을 통한 체력의 이점은 한국시리즈 직행 팀의 특권이지만 무뎌진 타격감은 늘 시리즈 초반 고민거리가 된다. 특히 KT는 정규시즌 막바지에 심한 타격 부진으로 고전해 어렵게 1위를 지켜낸 기억도 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 0.338(260타수 88안타)로 총 55득점을 쏟아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도 하루,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도 각 하루씩밖에 쉬지 못했던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일찍 마친 덕에 사흘이나 쉰다. 체력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정점으로 끓어올라 있던 타격감은 사흘 휴식 사이에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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