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아데토쿤보…‘파궁사’들의 외나무다리 승부

윤은용 기자

7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

피닉스·밀워키 ‘왕좌의 꿈’ 걸린

두 슈퍼스타 ‘운명의 승부’ 개막

크리스 폴·아데토쿤보…‘파궁사’들의 외나무다리 승부
크리스 폴·아데토쿤보…‘파궁사’들의 외나무다리 승부

오랜 기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장식해왔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은 이번 2020~2021시즌 들어 마침내 새로운 판도가 만들어졌다. ‘파궁사’(파이널이 궁금한 사나이)로 대표되는 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 크리스 폴(36·피닉스 선스)과 야니스 아데토쿤보(27·밀워키 벅스)가 생애 첫 우승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밀워키와 피닉스는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밀워키는 1974년 이후 4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피닉스는 찰스 바클리가 이끌던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는 폴과 아데토쿤보, 두 슈퍼스타의 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이번이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폴은 한국 팬들로부터 ‘파궁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렸다. 데뷔 후 NBA 최고의 정통 포인트가드로 군림했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늘 고개를 숙였다.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키츠 같은 정상급 팀에서 수없이 우승을 노렸지만 늘 좌절만 맛봐야 했다.

선수 생활의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폴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피닉스로 갈 때만 하더라도 폴의 여정도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서부콘퍼런스 2위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데뷔 16시즌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이에 맞서는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괴인’으로 불리는 현역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연속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는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폴과 마찬가지로 ‘파궁사’였다. 그동안 플레이오프에 5번 올랐지만, 역시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한 번도 없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쓰게 됐고, ‘새가슴’의 대명사로도 자리 잡았다.

아데토쿤보는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무릎을 다치며 큰 걱정을 낳았다. 하지만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챔피언결정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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