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의 힘’ 꼴찌의 반란…현대건설, GS 꺾고 우승읽음

이정호 기자

강성형 감독 첫 대회 코보컵 정상

17점 활약 정지윤 MVP에 선정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OVO컵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GS칼텍스 꺾고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OVO컵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GS칼텍스 꺾고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여자배구 최하위 현대건설이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여자부 결승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눌렀다. 현대건설은 이번 우승으로 GS칼텍스와 함께 컵대회 최다 우승 타이(4회)를 이뤘다.

지난 시즌 꼴찌(6위)에 머문 뒤 오프시즌 강성형 감독이 새로 부임한 현대건설은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레프트로 변신한 현대건설 정지윤이 대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지윤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추격에 고전하던 1세트 고비마다 정지윤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켰다. 20-20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지킨 것은 정지윤이었다.

정지윤이 세트포인트를 가져온 직후 GS칼텍스 안혜진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1세트를 선취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7-7에서도 황민경과 정지윤의 공격 득점과 김다인의 서브에이스,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12-9에서는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의 속공, 블로킹,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듀스 승부에서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26-26에서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냈고, 양효진이 마무리하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윤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지윤은 기자단 투표(총 31표)에서 27표를 획득, 황민경(2표), 이다현·양효진(이상 1표)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양효진과 황민경은 나란히 11득점을 기록했다.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센터 이다현도 7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한 GS칼텍스는 컵대회 ‘왕좌’를 지키지 못했다. 트레블의 주역인 이소영(KGC인삼공사), 최장신 외인 메레타 러츠가 떠난 자리에 숙제도 확인했다.

GS칼텍스에서는 유서연과 강소휘, 문지윤이 각각 12득점, 11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의 에이스 강소휘는 14표를 받아 준우승팀 수훈선수(MI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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