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멤버 건재·신구 조화 완벽…“KT를 누가 막나”

윤은용 기자

프로농구 내일 개막

수원 KT 허훈(왼쪽)이 지난달 12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KBL 제공

수원 KT 허훈(왼쪽)이 지난달 12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KBL 제공

허훈·양홍석·김영환 등 막강 전력
신인 2명·외인 영입까지 성공적
SK·오리온 등 ‘복병’ 추격에 관심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9일 막을 연다. 10개 구단 모두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시즌에는 연고지를 이전한 2개팀이 있고, 새롭게 팀을 옮긴 선수와 눈에 띄는 신인도 있어 볼거리가 많다. 이번 시즌은 구단 간 전력 차가 크게 나지 않아 우승팀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래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부산에서 연고를 이전한 수원 KT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시즌의 화두는 결국 누가 KT를 잡을 수 있느냐로 정리된다.

KT는 비시즌 선수단 변화가 가장 많았던 팀 중 하나다. 오용준과 이정제, 조상열, 김수찬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났고 김우람이 은퇴를 선언했으며 최진광과 이호준은 입대했다. 하지만 FA가 된 김동욱과 정성우를 영입했고 가드 자원인 최창친이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에서 ‘빅3’ 중 한 명이자 빅맨 최대어로 꼽힌 고려대 하윤기, 그리고 가드 김준환을 뽑아 전력을 더 향상시켰다.

기존의 허훈, 양홍석, 김영환 등 주축 자원들이 건재한 가운데 신구조화가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 시즌 애를 먹였던 외국인 선수도 창원 LG에서 검증이 끝난 캐디 라렌,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긴 마이크 마이어스를 영입해 걱정을 덜었다. 전 포지션에 2명의 주전급 선수가 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서동철 KT 감독이 자신 있게 “예년에는 항상 중위권이었는데 올해는 우승할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도 결코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

KT의 관건은 결국 허훈이다. KT의 많은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허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깝다. 이런 허훈이 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와의 연습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고, 검사 결과 발목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4~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최소 2라운드 초반까지 결장이 확실시되는데 시즌 초 허훈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새 연고지에서의 우승 도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태, 정성우, 박지원, 최창진 등 가드 자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KT의 전력이 눈에 띄지만, 경쟁할 만한 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선형, 안영준, 최부경 등 기존 전력이 그대로 유지됐고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가세했다. 검증된 자밀 워니까지 그대로이며, 슈터 자리에 고양 오리온에서 허일영을 데려와 채웠다. 특히 전 감독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모션 오펜스’가 안영준의 2번(슈팅 가드) 기용으로 위력이 배가 됐다. 부상 변수만 아니라면 KT와 시즌 내내 치열한 ‘이통사 더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국가대표 콤비인 이대성과 이승현이 건재한 오리온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연세대 가드 이정현을 뽑아 앞선에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에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 은메달까지 따냈던 213㎝의 빅맨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까지 가세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던 오리온은 이번 시즌에는 걱정을 덜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력에 비해 높은 점수는 받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인 KGC는 양희종, 문성곤, 오세근, 변준형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건재하지만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돌격대장’ 이재도가 LG로 이적했고 양희종과 오세근도 부상에서 막 돌아와 비시즌에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했다. KCC도 전력은 거의 그대로 유지됐는데 부상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 이정현이 건강하게 비시즌 훈련을 모두 소화했음에도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송교창과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한 정창영 등이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라건아도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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