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야스민, 거칠 것 없는 현대건설

최희진 기자

첫 경기 ‘원맨쇼’ 우려까지 개선

도로공사전 ‘어벤저스급’ 호흡

양효진·고예림 등도 고른 득점

지난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여자프로배구 최하위 현대건설이 올 시즌을 연승으로 시작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가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1~2022 V리그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야스민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고 양효진(12점), 고예림(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대건설이 순항하는 비결 중 하나는 야스민이 적응 기간이랄 것도 없이 실전에서 곧바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스민은 국내 데뷔전인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전에서 54.54%의 공격성공률로 43득점을 퍼붓고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후위공격 12개와 함께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가 나왔다.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다만 야스민의 공격점유율이 49.62%에 달했다는 것은 현대건설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었다. 여자부 경기가 30경기에서 올 시즌 36경기로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아무리 뛰어난 외인이라도 ‘몰빵 배구’가 거듭되면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현대건설엔 양효진이라는 걸출한 센터가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개막전이 끝난 후 야스민의 공격점유율이 49.62%에 달했다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야스민의 비중을 줄이고 센터나 레프트를 활용한 공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이 부분을 보완했다. 개막전이 야스민의 ‘원맨쇼’였다면 두 번째 경기에선 야스민과 기존 국내 선수들이 좀 더 어우러지는 모습이 나왔다. 야스민의 공격점유율이 33.63%로 낮아졌고 중앙을 활용한 공격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야스민의 위력은 여전했다. V리그 2년차인 켈시 페인(한국도로공사)보다 공격성공률과 공격효율 등에서 더 나은 수치를 기록했다. 켈시의 공격성공률은 35.71%, 야스민의 공격성공률은 44.74%였다.

야스민은 상대 수비와 견제를 극복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V리그는 수비가 좋다. 팀에 합류한 후 상대 수비 상황에 따라 어떻게 점수를 낼 것인지를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님들과 트레이너를 신뢰한다. 내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그들이 도와줄 것을 알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인도 44일 총선 시작 주유엔 대사와 회담하는 기시다 총리 뼈대만 남은 덴마크 옛 증권거래소
수상 생존 훈련하는 대만 공군 장병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법 집회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인도네시아 루앙 화산 폭발
인도 라마 나바미 축제 한화 류현진 100승 도전 전통 의상 입은 야지디 소녀들 시드니 쇼핑몰에 붙어있는 검은 리본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