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선두로 마친 SK…전희철 감독 “칭찬 아끼겠다”

김은진 기자

지난 1년간 성적 널뛰기 학습효과

초반 결과 일희일비 않고 ‘다잡기’

1라운드 선두로 마친 SK…전희철 감독 “칭찬 아끼겠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쾌조의 출발이지만 이제 시작, 신임 사령탑은 칭찬에 인색하기만 하다. 전희철 SK 감독(사진)이 강한 SK를 만들기 위해 작심했다.

SK는 지난 10월31일 창원 LG를 연장 접전 끝에 88-85로 눌렀다. 진땀승이었지만 후반부를 잘 싸워 따낸 승리로 1라운드 7승(2패)째를 거둬들였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다른 팀은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우리는 완전한 전력으로 이어갈 수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2라운드에서는 경기력보다 정신력 같은 부분을 다잡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아직 1라운드인 데다 다른 팀의 부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SK는 2019~2020 시즌 DB와 공동 1위로 마쳤으나 지난 시즌 안영준·최준용·김선형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리그 8위로 급락했다. 1년 동안 부침이 컸기에 올 시즌 초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이긴 뒤에도 칭찬보다는 ‘지적’을 한다. 지난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10점 차로 승리해 3연승을 달리고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했다. 이기는 과정에서 몇몇 실수하는 장면들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전희철 감독은 “SK가 가장 고쳐야 하는 문제가 정신적인 부분이다. 그래서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 미스매치에 어이없게 실점하는 부분 같은 것은 고쳐야 한다. 그러면 지금보다 7~8점을 더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 개인에 대해서도 “잘했지만 실수가 있으니 칭찬은 아끼겠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31일 LG전을 마치고는 18점·9리바운드로 가장 활약한 최준용에 대해 “잘한 부분도 있지만 경기를 되돌려보면 짚고 넘어갈 게 많다. 자기 경기가 잘 풀리니 공을 지나치게 오래 끌고 팀 플레이를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는 6승3패로 2위에서 잘 출발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하락세를 탄 뒤 3라운드부터 부상과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했다. 코치였던 전희철 감독은 올시즌 리그 유일의 신임 사령탑이지만 SK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다크호스가 되겠다”던 출사표 이상의 모습으로 출발하면서도 냉철한 모습으로 긴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Today`s HOT
뼈대만 남은 덴마크 옛 증권거래소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법 집회 인도네시아 루앙 화산 폭발 시드니 쇼핑몰에 붙어있는 검은 리본
케냐 의료 종사자들의 임금체불 시위 전통 의상 입은 야지디 소녀들
2024 파리 올림픽 D-100 한화 류현진 100승 도전
솔로몬제도 총선 실시 수상 생존 훈련하는 대만 공군 장병들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인도 라마 나바미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