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황의조, 바로 뒤 권창훈…송민규·이동준 ‘양날개’

윤은용 기자

김학범호 예상 베스트11 …어느 포지션에 누가 들어가나

김학범 감독. 사진 홍석균

김학범 감독. 사진 홍석균

원두재, 중앙 미드필더 붙박이로
또 한 자리 정승원·김동현이 경합
김 감독, 포백 수비 조직력에 심혈
골키퍼 송범근 전 경기 출전 유력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각종 전술과 함께 베스트 11을 구상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학범호의 예상 베스트 11을 살펴봤다.

원톱 황의조, 바로 뒤 권창훈…송민규·이동준 ‘양날개’

■원톱: 황의조 말고는 없다

황의조(보르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런던 동메달 신화 이상을 꿈꾸는 김 감독은 최상의 라인업을 꾸리길 원했고, 황의조에게 SOS를 보냈다. 황의조가 강력한 참가 의지를 보이며 합류했고, 김 감독도 한 시름 덜게 됐다. 오랜 기간 함께했던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 두 원톱 자원을 과감히 뺀 것도 황의조가 있어서다.

■2선: 권창훈은 어디로?

2선은 올림픽대표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권창훈(수원)이 어디에 배치되는지가 키포인트다. 권창훈은 측면,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대표팀 측면 자원들이 워낙 좋아 원톱 바로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이동경(울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이 권창훈의 백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창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 좌우 측면은 송민규(포항)와 이동준(울산)이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단, 수비적으로 나서야 할 팀을 만날 경우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광주)이 중용될 수도 있다.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는 원두재, 나머지 한 자리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 대표팀에서 중원을 구성할 두 명의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 사이를 조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김 감독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부터 원두재(울산)를 중용해왔다. 그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원두재는 이후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부쩍 성장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꾸준히 뽑히며 기량을 키워갔다. 원두재와 호흡을 맞출 나머지 한 자리가 관건이다. 이 자리를 두고 정승원(대구)과 김동현(강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현시점에서는 정승원이 좀 더 앞서 있다는 평가다.

■포백: 왼쪽 풀백은 누구?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수비 조직력이다. 그만큼 포백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선수 구성으로 보면 센터백은 정태욱(대구)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조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풀백 자원으로는 설영우(울산),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 강윤성(제주) 4명이 있는데 이들 모두 양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다.

풀백 자원들이 전부 오른발잡이다보니 왼발잡이가 유리한 왼쪽 풀백 자리를 확실하게 맡을 선수가 없다. 아시안게임 때부터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왼쪽 풀백을 맡아왔던 김진야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오른쪽 풀백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설영우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부동의 송범근

원톱과 함께 가장 확실한 포지션. 송범근(전북)은 아시안게임 때부터 김 감독과 함께해 온 김학범호의 대표 수문장이다. K리그 최강 전북 현대에서도 오랜 기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오고 있는 송범근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전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Today`s HOT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황폐해진 칸 유니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