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뜬 별, 월드컵서 빛났다…도쿄 ‘신성’은 누구?

윤은용 기자
이동준과 이동경(오른쪽)

이동준과 이동경(오른쪽)

이영표·기성용·정우영 등
2년 뒤엔 A대표팀 기둥으로

“올림픽 최고 성적” 김학범호
이동경·원두재·이강인 등
한국축구 이끌 재목들 포진

한국 축구에서 올림픽은 늘 A대표팀으로 가는, ‘등용문’과도 같았다. 무수한 스타들이 올림픽을 위해 굵은 땀을 흘렸고 올림픽 후에는 A대표팀에서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다. 김학범호에도 도쿄 올림픽을 통해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성장할 재목들이 꽤 있다.

아쉽게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빛낸 선수들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지성과 이영표, 이천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영표는 시드니 올림픽을 기점으로 A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으며, ‘밀레니엄 특급’으로 불리던 이천수도 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A대표팀에서 중용됐다. 박지성은 올림픽에 이어 A대표팀에 선발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았고,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김동진, 김정우, 조재진이 주역이었다. 이들은 4강 신화의 한·일 월드컵과 최초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사이에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기성용과 이청용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쌍용’으로 불리는 둘은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A대표팀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빠르게 넓혀갔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올림픽서 뜬 별, 월드컵서 빛났다…도쿄 ‘신성’은 누구?

올림픽 동메달의 역사를 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정우영과 남태희, 김영권이 활약했다. 이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었고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황희찬과 권창훈도 이들과 함께 A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에는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와 이강인(발렌시아),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등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미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여럿 있다.이들 외에도 기대되는 선수들을 들자면 정태욱(대구)이 첫 손에 꼽힌다. 194㎝·92㎏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정태욱은 올림픽 엔트리가 확대되기 전 김학범 감독이 주장으로 점찍었던 선수로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한국 축구의 대형 수비수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승원(대구)도 눈여겨봐야 할 재목이다. 김학범호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어왔던 정승원은 풀백,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이다. 현대 축구에서 멀티플레이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A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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