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금배는 우리 것” 48개 팀, 고교 축구 최강 가린다

이정호 기자

제54회 대통령금배, 16일 경남 창녕서 개막

출전 가능한 최대 숫자의 팀 참가
작년 챔프 영생고 등 강팀 총출동
프로 산하 유스팀도 8팀 도전장

소속 학교·클럽의 자존심 걸고
13일간 ‘미래의 국가대표’ 열전

한여름 무더위를 뛰어넘는 고교축구 열기가 그라운드를 덮는다. 경향신문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통령 금배가 16일 경남 창녕군에서 막을 올려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금배는 1968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54회를 맞이한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교축구 대회다. 지난 53년간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신연호, 서정원, 이운재, 이동국, 박진섭, 박주영, 박지성, 황희찬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금배를 통해 잠재력을 펼쳐보인 뒤 한국 축구의 중심,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금배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참가팀이 24개로 제한되면서 역대 가장 작은 규모로 열렸지만, 올해는 48개팀이나 참가하며 그 위상을 회복했다. 대회 관계자는 “최근 금배에는 평균적으로 30개 정도 팀이 출전해왔다. 보통 고교대회에는 참가팀에 제한이 없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금배 출전에 최대 48개팀 제한이 생겼다”며 “역사가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라 출전하려는 팀이 많았다”고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4개팀씩 12개조로 나눠 경쟁한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2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오는 28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역대로 37개팀이 영예의 금배 순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로 평가받는 프로 산하 유스팀이 8개팀이나 출전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학원축구와 전력차가 큰 탓에 2014년 이후로는 프로 산하 유스팀이 출전하지 않았던 금배지만 지난해부터 프로 산하 유스팀이 금배 무대를 다시 찾았다. 또 프로 산하 유스팀에서도 강팀으로 꼽히는 전주 영생고(전북 현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장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전주영생고는 동아고(1977·1978), 부평고(2015·2016)에 이어 대회 역사상 세 번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주영생고와 더불어 경기 매탄고(수원 삼성),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서울 이랜드FC(서울이랜드), 광주 금호고(광주FC), 안양공고(안양FC), 안산 그리너스 U-18(안산 그리너스)도 프로산하 유스팀으로 짜임새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

금배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서울 보인고는 학원축구 명예회복을 벼른다. 5명의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유스팀과의 정면승부를 기다린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우승팀 서울 한양공고와 청룡기 4강팀 경기 용인TAESUNG FC, 금강대기 4강팀 서울 대한FC 등도 주목할 팀으로 꼽힌다.

금배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회 최다 우승팀(6회) 부평고는 불참했다. 대회에서 세 차례 이상 우승한 4개팀(부평고·대신고·청구고) 가운데서는 금호고만이 유일하게 올해 금배에 도전한다.

모든 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선수단 안전과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열린다.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학부모와 축구 관계자들을 위해 축구통계업체인 비프로11에서 전 경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비프로11에서는 경기 관련 데이터도 제공한다.

“영광의 금배는 우리 것” 48개 팀, 고교 축구 최강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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