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스타

서울 한양공고 황준영, 골잡이 뒤엔 플레이메이커가···“매탄고 누르고 2관왕 가야죠”읽음

창녕 | 황민국 기자

부상으로 구경만 했던 5월 우승컵

이번엔 감각 살려 키패스로 활약

롤모델 기성용의 플레이와 닮아

한양공고 황준영이 18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FA의정부U18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슛을 날리고 있다.  창녕 | 정지윤 기자

한양공고 황준영이 18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FA의정부U18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슛을 날리고 있다. 창녕 | 정지윤 기자

창녕에서 진행 중인 제54회 대통령금배에선 소나기골이 터지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조별리그 36경기에서 사흘간 쏟아진 득점만 150골에 달한다.

골 냄새를 맡는 재주가 탁월한 골잡이들의 등장과 함께 그들을 돕는 도우미가 다득점 시대를 열었다. 올해 금배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서울 한양공고 플레이메이커 황준영(3학년)이 대표적이다. 황준영은 지난 18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금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FC의정부를 4-1로 대파하는 데 앞장섰다.

황준영의 진가는 상대 수비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키패스에서 잘 드러났다. 평소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는 그는 이날 전반 2골을 사실상 책임졌다. 황준영은 전반 33분 절묘한 로빙 패스로 유민우의 선제골에 기여하더니 1분 뒤에는 다시 한번 양수빈의 추가골을 돕는 장거리 패스 실력을 뽐냈다. 황준영이 롤모델로 여기고 있는 기성용(서울)의 플레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들이었다.

손정현 한양공고 감독은 “준영이가 이번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다시 보여줘서 너무 기쁘다”고 반겼다.

손 감독이 황준영의 활약을 반긴 것은 그가 부상으로 잃어버린 기회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황준영은 오른 발목을 다쳐 지난 5월 문체부장관기에서 동료들이 8년 만에 고교축구 정상을 되찾는 것을 구경만 했다. 부상을 털고 나선 이번 금배에선 1973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황준영은 “한창 몸이 좋을 때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영은 금배에서 매탄고에서 뛰는 옛 친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한때 수원 삼성의 산하클럽인 리틀윙즈(12세 이하)에서 뛰었던 그는 친구들과 달리 매탄중이 아닌 백마중으로 진학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양공고와 매탄고는 정상까지 가는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황준영은 “매탄고와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우리가 2관왕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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