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부터 333골 폭발…득점왕 경쟁 불붙은 금배

창녕 | 황민국 기자
(왼쪽부터)이랜드FC 박준영, 보인고 이지한, 포항제철고 조상혁

(왼쪽부터)이랜드FC 박준영, 보인고 이지한, 포항제철고 조상혁

이랜드FC 박준영, 해트트릭 2회 성공하며 8골…득점·공격 포인트 선두
금호고 ‘에이스’ 정종훈 7골…보인고 이지한·포철고 조상혁 등 뒤따라

올해 대통령 금배는 시원한 골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48개팀이 참가해 절반이 살아남은 조별리그 72경기에서 무려 333골이 쏟아졌다. 경기당 평균 4.6골로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2골이 터진 것과 비교해 50% 가까이 늘어났다.

득점왕 경쟁도 치열해졌다. 과거 금배에선 결승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5~6골에서 득점왕이 가려졌지만 올해는 그 선을 이미 뛰어넘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비프로11’이 집계한 금배 조별리그 득점 순위에 따르면 6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만 5명이 나왔다. 23일부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시작되는 24강 토너먼트에서 경계 대상 1순위인 선수들이다.

서울 이랜드FC 골잡이 박준영이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0m를 11초대에 끊을 정도로 발이 빠른 박준영은 해트트릭만 두 번(운호고전 4골·광진FC전 3골)을 선보였고, 도움 2개를 더해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영은 “금배를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토너먼트에서도 득점 행진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저돌적인 경기 스타일이 강점인 광주 금호고의 정종훈도 7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120분 이상 뛴 선수를 대상으로 매긴 평점에서 9.27점으로 전체 선수 가운데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단순히 득점만 많이 기록한 선수가 아니라 ‘경기를 지배한 에이스였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서울 보인고 이지한과 경기 계명고 박재현, 경북 포항제철고 조상혁 등도 나란히 6골을 기록해 토너먼트에서 득점왕 뒤집기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세 선수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해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연령별 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이지한이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선수라면 박재현은 미드필더가 본업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박재현은 “지난해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면서 득점왕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타깃형 골잡이인 조상혁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볼 플레이와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조상혁은 도움 부문에서 5개(3골)로 선두인 김용학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역전극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제철고는 두 선수가 쌍두마차처럼 공격을 이끌어 조별리그에서 참가팀 가운데 가장 많은 22골을 기록했다.

골잡이들만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경기 골클럽 수비수 문명준은 위험지역에서 무려 21개의 공을 가로채면서 갈채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동부산유나이티드 수비수 박준현도 절묘한 태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늘어난 득점만큼 수난을 겪은 창녕FC 골키퍼 박종전은 29개의 선방쇼로 정상급 수문장으로 인정받았다.

조별리그부터 333골 폭발…득점왕 경쟁 불붙은 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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