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24강부터 이변…용인태성, 금호고 2-1 격파읽음

창녕 | 황민국 기자
광주 금호고 정종훈이 23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용인 태성 FC와의 경기에서 패널티킥을 실축한 뒤 엎드려 있다. 뒤는 추가골을 넣은 용인 태성 FC 배다운. / 창녕|권도현 기자

광주 금호고 정종훈이 23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용인 태성 FC와의 경기에서 패널티킥을 실축한 뒤 엎드려 있다. 뒤는 추가골을 넣은 용인 태성 FC 배다운. / 창녕|권도현 기자

대통령 금배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경기 용인태성FC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금호고를 토너먼트 첫 판에서 제압했다.

용인태성FC는 지난 23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4강전에서 오창훈과 배다운의 연속골을 묶어 2-1로 금호고를 꺾었다.

용인태성FC가 금호고와 24강에서 만날 당시 승리를 점치는 이는 드물었다.

용인태성FC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으나 금호고는 프로축구 광주FC의 산하 유스팀으로 정상을 노리는 강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인태성FC가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것과 달리 금호고는 3전 전승, 1위로 진출했다.

그러나 용인태성FC 선수들의 열정은 금호고와의 전력차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전반 내내 금호고의 공세를 견디더니 후반 7분과 15분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특히 후반 15분 프리킥 찬스에선 골문 앞 혼전 속에 행운의 결승골까지 나왔다.

반면 금호고는 잇딴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얻은 귀중한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금호고 킥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7골을 터뜨린 정종훈이었기에 아쉬운 대목이다. 정종훈은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린 터라 페널티킥 실축이 승패의 갈림길이었던 셈이다.

이번 대회 홈팀 격인 경남 창녕고도 경기 파주고려FC를 2-0으로 누르며 16강에 합류했다. 창녕고는 전반 8분 최태욱이 수비의 의표를 찌르는 슛으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후반 24분 권세인의 추가골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안산 그리너스 선수들(흰색 유니폼)이 23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24강 경기 안양공고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창녕|권도현 기자

안산 그리너스 선수들(흰색 유니폼)이 23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24강 경기 안양공고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창녕|권도현 기자

경기 안양공고는 프로축구 K리그2 산하 유스 맞대결에서 경기 안산그리너스를 1-0으로 따돌렸다. 다만 안양공고는 2학년 에이스인 후반 막바지 박정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서울 이랜드FC와의 16강 맞대결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서울 보인고도 경기 과천고를 4-0으로 대파하며 16강에 올랐다. 보인고 에이스인 이지한은 이날 득점을 추가해 득점 순위에서 단독 3위(7골)로 치고 올라섰다. 지난해 금배 챔피언인 전북 전주영생고는 경기 화성FC를 7-0으로 대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경기결과(23일 본선 24강)

창녕고 2 vs 0 파주고려

과천고 0 vs 4 보인고

청주대성고 4 vs 0 경주정보고

금호고 1 vs 2 용인태성

안양공고 1 vs 0 안산그리너스

영광FC 2 vs 1 골클럽

용인양지 4 vs 1 경남철성고 남강고

전주영생고 7 vs 0 화성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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