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눈앞…“세 번째 정상 우리가 오를게”

창녕 | 김세훈 기자

보인·포항제철고 28일 결승

금배 눈앞…“세 번째 정상 우리가 오를게”
<b>“가자, 우승을 향해”</b> 서울 보인고(위 사진)와 포항제철고가 28일 창녕스포츠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54회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두 팀 모두 이번이 세 번째 금배를 들어올릴 기회다.  창녕 | 권도현 기자

“가자, 우승을 향해” 서울 보인고(위 사진)와 포항제철고가 28일 창녕스포츠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54회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두 팀 모두 이번이 세 번째 금배를 들어올릴 기회다. 창녕 | 권도현 기자

학원 축구 최강자 보인고, 득점 선두 이지한 공격력에 역습으로 승부
프로 유스 자존심 포항제철고, 득점·슈팅 1위에 탄탄한 수비도 일품

학교 축구 강호 보인고냐, 프로 유스 최강 포항제철고냐.

국내 최고 권위 고교축구대회 ‘대통령 금배’ 우승은 학원 축구 최강팀과 프로 산하 최강팀 간 맞대결로 결정된다.

보인고(서울)는 27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용인태성FC(경기)를 4-3으로 제압했다. 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보인고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주전 공격수 이지한은 후반 3골을 몰아쳐 일등 공신이 됐다. 매 경기 골을 넣은 이지한은 13골(7경기)로 득점왕을 예약했다.

태성FC는 0-3으로 뒤진 후반 오창훈(2골), 박경주의 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태성FC가 4강에 오르는 데는 골키퍼를 포함해 출전선수 절반 이상을 차지한 2학년생들의 공이 컸다. 태성FC 박정주 감독은 “2학년생들은 겁을 모르는 재주꾼”이라며 “3학년생들이 다친 상황 속에서 제 몫 이상을 해줬다”고 자평했다. 박 감독은 “2학년이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금배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포항제철고(경북)가 안양공고(경기)를 후반 난타전 끝에 3-2로 힘겹게 꺾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에 총 5골이 터졌다. 포항제철고가 도망가면 안양공고가 따라붙었다. 포항제철고 이현주는 2-2로 팽팽한 후반 인저리타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주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양공고는 프로축구 2부 FC안양 산하 유스팀이다. 1부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스팀 포항제철고보다 전력이 약간 뒤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포항제철고를 지옥문까지 몰아붙이기에는 충분한 투지와 경기력을 보였다.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뛴 선수들이 고맙다”며 “1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은 무산됐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보여준 경기력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보인고-포항제철고 간 결승전은 28일 오전 10시 열린다. 결승전은 SBS스포츠가 생중계한다. 두 팀 모두 공수가 안정됐고 개인기도 뛰어나다. 더위를 잊게 할 고교 축구 최고 명승부가 예상된다.

보인고가 우승하면 부평고, 대신고, 청구고, 금호고에 이어 금배에서 세 차례 이상 우승한 다섯 번째 팀이 된다. 득점 선두 이지한의 펄펄 끓는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미드필더 박장한결이 뿌려주는 역습 패스도 무기다.

다만 체력이 걱정이다. 보인고는 포항제철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무더운 날씨,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르면서 하루를 더 쉬지 못한 것이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포항제철고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는 등 매년 전국대회에서 한차례 이상 우승했다.

올해는 8강이 최고 성적이다. 포항제철고는 이번 금배 득점과 슈팅수 모두 1위에 오른 공격적인 팀이다. 준결승에서 2골을 내줬지만, 앞선 5경기에서는 자책골로 1실점한 수비도 일품이다. 17세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승환과 미드필더 듀오 이현주, 김용학의 조율 능력에 승부를 건다. 포항제철고도 우승하면 1999년, 2014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금배 정상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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